X

'슈스케6', 어김없는 출연자 논란..오디션의 한계는 여전하다

강민정 기자I 2014.10.06 13:32:59
임도혁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어김 없다. 올해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출연진 문제다.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6’(이하 ‘슈스케6’)가 잘 나가는 듯,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여전한 오디션 프로그램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구설에 오른 인물은 임도혁이다. 첫회 등장해 ‘슈스케6’에 대한 기대감을 배가 시킨 주인공이다. 그가 논란에 휩싸였다. 대형 가요기획사 가이드 보컬로 활동했다는 이력이 밝혀졌다. 가이드 보컬은 정식으로 가수가 노래를 부르기 전 그 노래의 느낌과 톤을 알기 위해 제작되는 음원으로 대중이 들을 기회는 없다. 임도혁이 가요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낯이 익은 인물로 통했던 배경이다.

임도혁은 SBS ‘K팝스타’에도 출연한 사실이 있었다. KBS2 오디션프로그램 ‘탑밴드’에도 등장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슈스케6’가 첫 오디션은 아니라는 뜻이다. 하지만 지난 방송에서 “난 공부만 했다. 기획사 제의같은 건 기회는 없었다. 그런 마음도 없었다. 애들끼리 공연하는게 좋았다. 이번에도 한 번 오디션에 나가보자고 해서 나왔다. 내가 생각했던 거랑 너무 다른 세상이었다”고 말한 부분이 문제가 됐다. “기획사 제의 없었고 마음도 없었고 오디션도 처음이었다”는 발언이 거짓말이라는 얘기다.

프로그램 측은 해명을 내놨다. 결론은 결국 편집 때문이었다. 그가 ‘처음’이라고 말한 것은 이렇게 큰 화제를 모은 적이 없다는 뜻이었다. ‘오디션 참가’가 처음의 주체가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모든 말과 행동을 다 담을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의미가 왜곡되는 편집 상의 문제에 또 한번 희생된 셈이다.

대형 기획사 가이드 보컬로 활동한 것에 대해서는 아직 해명이 없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 임도혁이 ‘톱11’에 들었고 ‘슈스케6’에 참가했다는 사실에 문제가 있는지 여부는 판단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음반 발매 경험이 있는 가수들이 출연한 적도 있었고, ‘슈스케’ 측에서 그러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출연에 제한을 둔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아쉬운 점은 ‘슈스케6’가 보여준 한계다. 불행 중 다행으로 지난 시즌의 부진에 힘입어 이번 시즌의 성공을 보다 명확하게 보여줬던 상황인 만큼 일반인 출연자로 구성된 오디션 프로그램의 한계로 발목이 잡힌 듯한 분위기는 안타깝다. 일부 대중은 임도혁으로 시작된 왈가왈부를 다른 출연진으로 확대시키고 있다. 필리핀에서 온 K팝을 사랑하는 4인조 자매 그룹 미카 역시 현지에서는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이슈가 됐던 인물이라는 주장이다.

‘슈스케’의 파급력은 늘 컸다. 시청률과 상관없이 화제성은 압도적이었다. 이번 시즌은 노래를 필두로 세운 실력파 참가자들 덕에 음원 차트 강세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변화를 엿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늘 고민해야 하는 문제는 ‘슈스케’ 측의 진정성이었다. 이미 인기를 얻고 사랑받은 대중적인 노래들이 의외의 편곡과 목소리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대중에게 듣는 재미를 주는 ‘차트 풍경’은 일부 신인 가수나 한창 활동 중인 가수들에겐 눈물이 되는 일이다. ‘슈스케’ 제작진이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 화제의 참가자들을 앞세우고 지난 무대를 이슈화시키는 일이 만인을 위한 행보가 아닌만큼 더욱 진지한 자세로 임해야한다는 지적이 또 한번 힘을 얻고 있다.
‘슈스케6’ 임도혁.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