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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추신수를 안 잡았나" 메츠 단장을 질타하는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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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I 2014.05.23 17:41:52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지난 22일(한국시간) 4월28일 이후 24일 만에 메이저리그 마운드로 돌아오는 류현진(27·LA다저스)에게 ‘ESPN’은 2가지 기대감을 표했다.

첫째 2013년 9월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이어져 오던 원정 무실점 행진(33이닝에서 마감)이고 다른 하나는 소속팀 LA 다저스의 뉴욕 메츠전 6연승의 중책이었다.

류현진은 24일의 공백이 믿기지 않는 눈부신 호투(6이닝 2실점 9탈삼진 등)로 시즌 4승을 거뒀다. 반면 류현진에게 당한 메츠의 대미지는 컸다. 메츠는 다저스와 지난 12경기 1승11패 및 6연패를 당하며 테리 콜린스(65) 메츠 감독이 “나도 답을 못 찾겠다”고 언급할 정도로 망연자실했다.

그나마 23일 3연전 최종전에서 ‘21경기 연속 2실점 이하 행진’을 이어가던 절정의 잭 그레인키(30)를 상대로 3-5 역전승하며 시리즈 싹쓸이 패의 위기를 넘겨 한숨 돌렸다.

추신수 없어도 된다던 앨더슨의 ‘호언’

예상을 깨고 그레인키를 눌렀지만 메츠는 지난 8경기 2승6패 및 5월 6승14패로 시즌 최저인 5할 승률(21승25패)에 -4승이 멀어져 있다.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26승20패)와는 -5게임차로 아직은 얼마든지 따라잡을 수 있지만 분위기는 벌써 많이 가라앉았다.

시즌 초반 오랜 리빌딩의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는 듯 했으나 기대감이 금세 꺾인 양상으로 지난 몇 년간 이어져 온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추신수가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 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이에 뉴욕의 유력 일간지인 ‘뉴욕 데일리 뉴스’는 “지금 에너지라면 스프링캠프 당시 샌디 앨더슨(66) 메츠 단장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호언했던 시즌 90승 고지가 힘들겠다”고 23일 밝혔다.

일각에서는 지난 오프시즌으로 되돌아가 과연 앨더슨 단장의 당시 선택과 결정이 옳은 것이었냐를 되짚어보자는 의혹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뉴욕 언론 쪽에서 지적하는 가장 안타까운 부분은 그들이 보다 적극적이 될 수 있었음에도 그러지를 않고 만족했다는 데 있다.

정규시즌이 개막하고 8주가 지난 뒤 공교롭게도 메츠가 눈독 들였던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3인방이 맹활약하고 있어 메츠 팬들의 한숨은 더 커져만 가고 있다.

메츠는 정말 공격력 보강이 절실했고 오프시즌 동안 추신수(31·텍사스 레인저스)를 비롯한 호세 다리엘 아브레유(27·시카고 화이트삭스), 넬손 크루스(33·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을 집중적으로 노렸다.

그러나 FA 몸값 폭등 추세에 부담을 느낀 앨더슨 단장이 커티스 그랜더슨(32)과 크리스 영(30)으로 선회하는 것에 만족하겠다고 밝혔다. 이 정도 만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한 것이다.

추신수-아브레유 대신 그랜더슨-영 ‘참담’

뚜껑이 열리자 결과는 너무도 참혹하게 나타났다. “지난겨울 메츠가 눈독 들였던 추신수는 출루율 0.436으로 아메리칸리그(AL) 출루율 1위에 올라있고 아브레유는 발목부상으로 부상자명단(DL)에 들어있으나 크루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홈런 1,2위 및 AL 타점 선두를 다투고 있다”고 신문은 입맛만 다셨다.

반면 그랜더슨(44경기 타율 0.214 6홈런 21타점 등)과 영(30경기 0.206 3홈런 11타점 등)은 메츠가 추락하는 데 결정적인 실망감을 안겨주는 2인방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쯤 되자 앨더슨은 ‘천재단장’ 빌리 빈(52)의 스승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어쩌면 그랜더슨과 영으로 추신수-아브레유 급의 기적을 바랐는지도 몰랐다는 비아냥마저 전해 듣기에 이르렀다.

메츠는 공격력 보강이 간절했고 실탄도 보유하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대형선수를 영입할 수 있었다. 겨우내 추신수, 아브레유, 크루스 같은 이름이 메츠 영입 물망에 지속적으로 오르내렸던 까닭이다.

지난시즌 메츠는 ‘팀 득점 619점으로 전체 23위, 팀 타율 29위(0.237), 팀 홈런 25위(130개), 팀 OPS(출루율+장타율) 29위(0.672)’ 등 공격 전 부문에 걸쳐 최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그 결과 74승88패로 선두에 -22게임차 뒤진 지구 3위에 그쳤고 2009년 이후 5년 연속 루징시즌(5할승률 이하)을 경험했다.

올해라고 별반 달라진 게 없다. 아직 초반이기는 하나 ‘팀 득점 20위(185점), 팀 타율 28위(0.234), 팀 홈런 27위(32개), 팀 OPS 29위(0.657)’ 등으로 바닥권이다.

때마침 메츠 팬들이 바랐고 메츠 유니폼을 입을 뻔했던 추신수, 아브레유, 크루스 등의 맹활약을 보면서 괜한 본전생각이 나지 않을 수 없다.

있는 돈을 아낀다고 추신수-아브레유를 잡지 않고 이들보다 싸다는 이유로 고개를 갸우뚱했던 그랜더슨과 영을 데려와 아니나 다를까 참담한 실패를 맛보고 있는 앨더슨 단장의 식견이 도마 위에 올라 질타 받는 배경이다.

류현진 등판경기에서 드러났듯 메츠의 경기력은 많이 처져 있는 게 사실이다. 새 시즌이 열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6년 연속 루징시즌의 그늘이 드리워지는 메츠 팬들은 추신수와 아브레유의 활약이 계속될수록 속이 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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