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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베트남을 6-0으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클린스만호는 A매치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또 지난 튀니지전 4-0 대승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다득점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4-1-3-2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조규성(미트윌란)이 짝을 이뤘고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지원했다. 박용우(알아인)가 수비 라인을 보호했고 백포는 이기제(수원삼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현대)가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통해 전진했다. 선제 득점도 빠르게 나왔다. 전반 5분 이강인의 코너킥을 김민재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골망을 출렁였다.
한국의 공세는 계속됐다. 손흥민, 조규성 등을 앞세웠으나 쉽게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다소 아쉽던 흐름에 균열을 가한 건 이재성이었다.
이재성은 전반 26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았다. 이때 침투하는 황희찬의 움직임을 미리 본 뒤 날카로운 전진 패스를 찔러 넣었다. 황희찬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마무리하며 격차를 벌렸다.
이후에도 이재성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 전 지역을 누볐다. 특히 조규성,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등과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격 작업에 윤활유 역할을 했다.
후반전에도 이재성의 이타적인 플레이는 계속됐다. 후반 5분 손흥민과 이대일 패스를 통해 공간을 열어줬다. 손흥민의 크로스가 상대 자책골로 연결됐다.
보조적인 역할을 하던 이재성이 직접 골문을 겨냥하기도 했다. 후반 13분 김진수의 크로스를 쇄도하며 머리에 맞혔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종횡무진 활약하며 공격 전개를 돕던 이재성은 후반 19분 교체되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다득점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는 도움 하나였으나 존재감은 엄청났다. 클린스만호 공격 작업에 있어 꼭 거쳐야 할 단계였다. 화려하진 않으나 대체 불가능한 힘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