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고 있는 영화 ‘카터’(감독 정병길)가 극한액션과 획기적인 촬영기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에 대해 주연배우 주원이 한 말이다.
주원은 최근 ‘카터’로 진행한 온라인 인터뷰에서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이게 가능해? 한국 대본 맞아?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까지 없던 스타일의 영화에 이끌려 작품을 선택했음을 밝혔다.
‘카터’는 모든 기억을 잃은 채 의문에 작전에 투입된 요원 카터의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드라마 ‘7급 공무원’ ‘용팔이’ ‘앨리스’ 영화 ‘그놈이다’ 등을 통해 탄탄한 액션 내공을 쌓은 주원이 주연을 맡았다. 주원은 1대100 격투신을 비롯해 승합차·오토바이·헬기 등에서 펼쳐지는 고난도 액션신이 많았던 까닭에 철저한 사전 준비 작업이 필수였다.
주원은 “보통 액션을 하면, 기본적인 것들을 액션스쿨에서 배우고 현장에서 액션 합을 외워 촬영에 돌입하는데, ‘카터’는 현장에서 합을 외우는 게 불가능한 양이었다”며 “전체 합을 외우고 촬영에 들어갔다”고 얘기했다. 그는 “액션 경험이 적은 편이 아닌데도 ‘카터’는 소화하기 어려운 거친 액션들을 원 테이크 기법으로 촬영을 했다”며 “그래서 촬영 1분을 위해 리허설 1시간을 했다”고 부연했다.
주원은 ‘카터’를 위해 액션 연기에만 공을 들이지 않고 삭발에 가까운 짧은 머리를 하고, 7kg 증량으로 근육과 지방을 늘려 몸을 키우는 등 외적인 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카터’로 이전의 액션과 차별화된 모습을 선보일 수 있었던 배경이다.
주원은 “카터의 남성적이고 강인한 면모를 외적으로도 보여주고 싶어서 머리모양, 문신, 몸매, 그리고 목소리에도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2007년 뮤지컬 배우로 출발해 2010년 ‘제빵왕 김탁구’로 매체 연기를 시작한 주원은 활동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액션 의학 사극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도전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특히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천재 의사를 연기한 ‘굿닥터’는 동명의 미국 드라마로 리메이크돼 시즌 6 방송을 앞두고 있을 만큼 한국 콘텐츠 열풍에 일조한 작품이다. ‘카터’ 또한 꾸준한 변신과 도전으로 완성한 필로그래피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주원은 “배우로서 변신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가 많이 나오는 시기에 ‘카터’ 또한 그러한 방향에 한 몫 하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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