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희는 4일 전라남도 무안의 무안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대회 최종 2라운드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 공동 2위 최가빈(19), 양호정(29)을 3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선두와 2타 차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이세희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내며 역전 우승을 일궜다.
이세희는 “너무나도 기다렸던 우승이 시즌 초반에 찾아와서 기쁘다”며 “후원사와 박창준 프로님, 정상욱 코치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고 항상 응원해주시는 부모님, 오남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17년 6월 점프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한 뒤 4년간 드림투어에서 활동했지만 우승과는 연이 닿지 않았다. 지난해 정규투어에서 활동했지만 시드를 유지하지 못하고 올 시즌 다시 드림투어에서 뛰고 있는 이세희는 약 5년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고 드림투어에서는 첫 승을 일궈냈다.
이세희는 “지난 시즌 정규투어에서 퍼트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무서워서 눈을 감고 퍼트를 할 정도로 불안감이 심했다. 동계 훈련 때 퍼트와 쇼트 게임에 매진했고, 기술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모두 안정감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태권도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출신 아버지의 경험과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됐는데, 이번에도 아버지 덕분에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었다”며 “항상 경기를 마치고 나면 아쉬운 부분과 실수가 생각나곤 했는데 오늘은 깔끔하게 잘했다고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한 뒤 웃었다.
우승 상금 1260만원을 획득한 이세희는 올 시즌 상금 1839만6000원을 쌓아 상금 랭킹 2위로 뛰어올라 정규투어 복귀에 청신호를 켰다. 시즌 말미까지 드림투어 상금 순위 20위 안을 유지하면 다음 시즌 정규투어 풀 시드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