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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호는 10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제41회 영평상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허준호는 “어느 날 갑자기 류 감독님에게 연락이 왔다. 오랜만의 연락이라 반갑고 가벼운 마음이었는데 그렇게 첫 만남에서부터 작품에 대한 신의가 생겼다”고 운을 떼며 “류승완, 강혜정의 제작사 ‘외유내강’ 팀은 미쳤다. 정말 행복했다. 현장에도 하루도 쉬지 않고 제가 긴장할 수 있던 환경을 만들어준 이 팀에 감사드리며, 제 가방을 매번 가져다주며 제 농담을 받아줬던 소품 막내까지 모두가 한 팀이었다. ‘모가디슈’ 팀들에게 시간나는 대로 식사 대접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작품마다 모니터를 해주는 친구들이 있는데 그 친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며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도 덧붙였다.
지난 7월 28일 개봉한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남북 외교관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렸다. 개봉 후 누적 관객수 361만 명을 동원하면서 올해 개봉한 영화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흥행작에 등극, 한국 영화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허준호는 극 중 북측대사 림용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한편 영평상은 한국영화평론가협회(회장 황영미)가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올해로 41회를 맞았다.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총 17개 부문 수상작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