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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사 37점' 칼텍스, 갈 길 바쁜 기업은행에 풀세트 승리

이석무 기자I 2017.01.06 19:29:16
GS칼텍스 여자배구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장충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하위권의 GS칼텍스가 선두 경쟁으로 갈 길 바쁜 IBK기업은행의 발목을 잡았다.

GS칼텍스는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37점을 책임진 외국인선수 알렉사 그레이의 맹활약에 힘입어 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2(25-22 25-23 17-25 14-25 21-19)로 제압했다.

이로써 GS칼텍스는 2017년 첫 장충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아울러 현재 5위에 머물러있지만 후반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7승(11패)째를 기록하며 승점 19점에 도달, 4위 KGC인삼공사(승점 27)에 승점 8점 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리그 2위인 기업은행은 최근 2연승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점 3점을 따냈더라면 선두 흥국생명과 승점 35점으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지만 승점 1점에 그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경기 전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그만큼 승리가 간절하다. 선수들도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에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해 반드시 승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차 감독의 말처럼 승리에 목마른 선수들은 그전보다 훨씬 의욕적이고 과감한 플레이로 기업은행을 몰아붙였다. 강서브로 기업은행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몸을 아끼지 않는 디그로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알렉사는 1세트에서만 9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이소영도 6점으로 힘을 보탰다. 두 선수 모두 1세트 공격 성공률이 50%에 이르렀다.

1세트를 25-22로 쉽게 따낸 GS칼텍스는 2세트 마저 25-23으로 가져와 승리를 눈앞에 뒀다. 알렉사가 2세트에선 1세트보다도 많은 11점을 올렸다. 2년 차 강소휘도 6득점으로 알렉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세트까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기업은행은 3세트부터 제 모습을 되찾았다. GS칼텍스가 범실을 쏟아내는 틈을 놓치지 않고 반격에 나섰다. 리쉘이 3세트에서만 9득점에 69.23%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블로킹 득점도 4개나 나왔다.

자신감을 회복한 기업은행은 4세트도 단 14점만 내주고 여유 있게 따내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리쉘이 3세트와 마찬가지로 9득점에 72.73% 공격 성공률로 주공격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토종 에이스 김희진과 박정아도 득점에 가세했다.

마지막 5세트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 펼쳐졌다. GS칼텍스는 1, 2세트의 끈질긴 수비가 되살아나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8-4 더블스코어까지 앞선 채 코트체인지를 했다.

GS칼텍스는 기업은행의 추격을 뿌리치고 알렉사의 연속 득점으로 14-11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벼랑끝에 선 기업은행은 리쉘의 3연속 득점으로 기어이 경기를 듀스로 끌고 갔다.

결국 듀스에서 웃은 팀은 GS칼텍스였다. 19-18에서 이소영의 퀵오픈으로 균형을 깬 GS칼텍스는 알렉사가 마지막 득점으로 올리면서 2시간30분에 이르는 대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알렉사는 이날 37점을 올리며 주공격수로서 제 몫을 했고 강소휘와 이소영도 21점, 18점을 기록했다. 반면 기업은행은 리쉘이 35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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