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4', 에스더 勝 vs 릴리 敗..막강 대결의 처절한 승패

강민정 기자I 2015.03.15 17:30:11
에스더김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처음은 강력하다. 첫 생방송, 첫 대결의 팽팽함은 상당했다.

에스더김과 릴리M이 붙었다. 15일 오후 방송된 SBS ‘K팝스타4’는 톱6 결정전를 보여줬다. ‘톱10’을 뽑은 뒤 첫 생방송 무대로 참가자들의 진짜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첫 경연부터 치열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에스더김과 심사위원의 애정을 한몸에 받고 있는 릴리M이 붙었다.

에스더김은 샘 스미스의 노래를 또 한번 선곡, 심사위원으로부터 극찬에 가까운 평가를 얻었다. 첫 생방송, 첫 주자로 무대에 섰지만 부담감은 그의 실력까지 짓누르지 않았다.

에스더김은 그래미 수상의 위엄을 빛낸 샘 스미스의 노래를 골랐다. 샘 스미스는 앞서 에스더김을 가장 빛나게 해준 무대를 끌어낸 아티스트이기도 했다. 그의 노래를 불러 에스더김의 진가가 모든 이들에게 전해졌기 때문.

이날 에스더김은 폭발적인 가창력을 넘어 ‘돌고래 소리’에 가까운 고음까지 소화해 심사위원 박진영, 양현석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박진영은 “지금까지 개성 강한 가수의 노래를 불렀는데 언제나 원곡 가수의 색깔이 생각나지 않는 게 놀랍다”며 “가창력, 힘, 필 모두 보여줬는데 음정이 불안했던 게 살짝 아쉬웠다”고 평했다. 양현석 역시 “가수를 해야하는 사람이다”고 극찬했다.

릴리M
릴리M도 만만치 않았다. 릴리M은 브루노마스의 ‘GRENEDE’를 불렀다.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노래였다.

릴리M은 차분하게 무대에 집중했다. 이 노래는 브루노마스 원곡 자체에도 수 차례 편곡돼 재해석된 적이 있어 릴리M만의 색깔을 내기 더욱 어려움이 컸다.

릴리M은 고혹한 분위기로 무대를 이끌었고, 중반부터 색다른 변화를 시도했다. 무대 중앙에 놓인 피아노 위에 오른 그는 반전을 예고한듯 미소를 지은 뒤 빠른 비트로 곡을 소화했다. 마지막으로 치달을 수록 자신감을 회복하며 고음까지 내지른 릴리M의 모습에 심사위원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유희열은 “볼 때마다 분명 톱스타가 될 거란 생각을 갖게 한다”며 “아직은 어려서 문제도 있지만 가능성이 있는 건 릴리M이 가장 크다”고 평가했다. 양현석은 “에스더김과 릴리M의 공통점은 해외 참가자라는 거다”라며 “릴리는 14세인데 오늘 무대를 보면서 ‘앞 참가자가 이렇게 잘하면 뒤에서 떨기 마련인데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막강한 대결이 이어졌지만 처절한 승패의 결과는 피할 수 없었다. 박진영은 JYP엔터테인먼트의 이름으로 에스더 김에게 카드를 던졌다. 양현석은 YG엔터테인먼트의 시선으로 릴리M에게 점수를 줬다. 마지막 승패는 안테나뮤직의 유희열이 가렸고, 에스더김이 ‘톱6’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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