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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선덜랜드(잉글랜드)와의 ‘2012 피스컵 수원’ 개막전에서 1-0으로 승리하고 피스컵 첫 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단연 새 용병 레이나였다. 최근 성남에 합류한 레이나는 감각적인 플레이로 팀의 분위기를 살렸다.
예리한 침투패스와 돌파로 상대 수비를 위협했다. 전반 28분 에벨톤과 콤비를 이뤄 팀의 결승골을 견인했다. 후반전에도 끝임없는 측면 돌파와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겨서 기분좋다. 오늘 시작 전에 선수들의 눈빛에 의지가 보였다”며 “결과도 좋았지만 경기 내용도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레이나의 영입을 ‘인연’이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레이나는 전남에 있을 때부터 감명 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저 선수는 누구냐’고 물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 이후 자취를 감췄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신태용 감독은 다시 레이나를 찾았다. 에이전트를 통해 브라질로 돌아간 레이나와 접촉했다. 신태용 감독은 “에벨찡요가 돌아가기로 돼 있었기 때문에 다시 찾았다. 의향을 물어보니까 다시 돌아오고 싶다더라. 인연이 아닐까 싶었다. 잘 데리고 왔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 이번 대회를 통해 K리그 반전을 노리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솔직한 심정으로는 리그 경기에 다 비겼으면 좋겠다. 1점씩만 챙겨 가면 우승도 할 수 있을 거다”고 농담조로 말하면서 “피스컵을 우승한다면 자신감 붙어서 전반기 내내 부진했던 모습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