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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는 2010년부터 활약했다. 조르쥬 생피에르와 조쉬 코스첵이 코치를 맡았던 ‘TUF : Team GSP vs. Team Koscheck’에 참가했고 결승전까지 올랐다. 비록 결승에서 접전 끝에 판정패해 우승은 놓쳤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면서 UFC 계약을 따냈고 이후 14년째 롱런하고 있다.
UFC에서만 27전(13승 14패)을 치렀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저스틴 게이치, 네이트 디아즈, 더스틴 포이리어, 멜빈 길라드, 에드손 바르보사 등 쟁쟁한 선수들과 맞서 싸웠고 승패를 주고받았다.
존스는 최근 이데일리와 온라인 화상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자신의 선수 인생을 ‘롤러코스터’로 표현했다.
“나는 UFC에 온 이후 4연승을 거둔 적도 있지만 반대로 4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내 선수 인생이 롤러코스터였다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승패와 상관없이 나는 늘 발전해왔다. 항상 이기려고 열심히 훈련하고 준비했다. 지금 나는 ‘마이클 존슨 2,0’이다 ‘늙은’ 존슨은 젊었을 때보다 더 빠르고 강해졌다”
존슨에게 자신의 최고 경기를 직접 꼽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2016년 9월에 열린 포이리어와 경기를 선택했다. 당시 존슨은 4연승을 달리다 2연패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었다. 당시 거의 모든 전문가들은 4연승을 거두며 한창 떠오르던 포이리어의 승리를 점쳤다. 하지만 존슨은 사람들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포이리어를 한 방에 KO 시켰다. 존슨이 UFC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순간이었다.
“포이리어와 경기는 나의 넘버원 경기일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 첫 번째 메인이벤트였다. 포이리어 같은 대단한 파이터를 이겼다는 것은 인생에서 영원히 따라다닐 큰 성과다”
가장 지우고 싶은 경기도 꼽았다. 포이리어와 경기 후 불과 2달도 안 돼 곧바로 치른 하빕과 경기였다. 그 경기에서 존슨은 하빕에게 일방적으로 몰린 끝에 3라운드 서브미션(키무라) 패배를 당했다.
물론 정상참작할 부분은 있었다. 불과 한 달여전 경기를 치렀던 존슨은 그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 없었다. 하빕의 원래 상대는 라이트급 챔피언이었던 에디 알바레스였다. 하지만 당대 최고 스타였던 코너 맥그리거의 타이틀 도전이 갑작스레 성사됐고 하빕은 졸지에 상대가 없이 붕 떠버리는 신세가 됐다. 갑작스레 연락을 받은 존슨은 급하게 체중만 맞춘 채 경기에 나섰다. 타이틀에 더 가까이 다가갈 기회라고 생각해서다. 하지만 무리였다. 여러 여건상 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었다.
“솔직히 그 경가는 2주 전에 연락받아 완벽한 훈련 캠프를 갖지 못했다. 하지만 그것이 변명의 이유가 될 수는 없다. 그가 최고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이후 큰 교훈을 얻었다”
존슨은 자신이 13년 동안 UFC에서 싸울 수 있었던 원동력은 ‘헝그리 정신’이라고 답했다.
“나는 항상 배가 고프다. 이 스포츠를 너무 사랑하지만 이 스포츠에서 내가 이룬 것을 만족하지는 않는다. 아마 내가 은퇴할 때까지 만족이라는 것은 모를 것이다. 맞다. 난 UFC에서 13년 동안 달려왔다. 지금 기분이 너무 좋다. UFC가 나를 필요로 하다면 앞으로 10년은 더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존슨은 오는 2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던 vs 힐’ 대회에서 카를로스 디에고 페레이라(38·브라질)와 맞붙는다. 페레이라도 6연승을 거둔 뒤 최근 3연패 늪에 빠져 승리가 간절하다
최근 3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 중인 존슨은 이번 경기를 통해 여전히 자신이 녹슬지 않고 건재함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지금 모든 것이 좋다. 난 최소 5~10년은 더 싸울 수 있다. 나에 대한 평가는 적어도 2년 뒤에 해달라. 매일 정해진 루틴에 따라 체육관에 가서 훈련하고 휴식을 취하고 음식을 먹는다. 그 과정을 즐기고 있다. 이번에 더 달라지고 강해진 모습을 보여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