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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헌은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패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tvN ‘위대한 쇼’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정치인, 전 국회의원을 연기하지만 무겁지 않은 가볍고 유쾌한, 힘 뺀 연기를 하려 노력했다”며 “각종 판타지와 액션이 난무하거나 독특한 소재를 가진 내용의 드라마는 아니지만 작품 자체가 가진 이야기의 힘이 크기 때문에 시청자 여러분들께 큰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대한 쇼’는 지난 20일 종영한 ‘60일, 지정생존자’의 후속 월화드라마다. 한 때 최연소 청년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승승장구했지만 지역구 선거에 낙선해 ‘전 국회의원’으로 전락한 속물 정치인 주인공 위대한(송승헌)이 국회 재입성을 위해 갑자기 딸이라 주장하며 등장한 여고생 한다정(노정의) 등 사남매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휴먼 코미디 가족소동극이다. ‘터널’, ‘크로스’ 등을 연출한 신용휘 감독과 설준석 작가가 의기투합해 제작했다.
송승헌은 이 드라마에서 정치신인에서 순식간에 대리운전기사로 전락한 위대한이 사남매와 여주인공 정수현(이선빈) 등 주변인물들과 좌충우돌하며 이웃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유쾌하고 코믹하게 그려나갈 예정이다.
송승헌은 전작 ‘플레이어’ 등 다른 작품들과 어떤 점을 다르게 연기하려 노력했는지를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기존까지 대중들에게 자신은 무거운, 진중한 이미지의 연기자란 타이틀이 많이 따라다녔다. 왜 그런 이미지를 지워낼 수 없는지를 최근 몇 년 간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면서도 “이 때문에 ‘블랙’, ‘플레이어’ 등 기존 연기와 다른 색깔, 풀어진 모습을 연기하며 깨부수려 노력한 것 같다. 지금 작품도 마찬가지다. 연기하면서 민망하고 창피할 때도 많지만 촬영에 임하는 지금을 포함해 최근 3~4년이 연기를 하며 가장 재미를 느끼는 때”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위대한이란 인물은 대중이 자칫 딱딱하고 어렵게 생각할 수 있는 전직 국회의원이다. 하지만 첫방송을 보시면 그런 우려가 곧바로 해소될 수 있을 거라 자신한다”며 “이 작품 촬영 현장을 갈 때가 어느때보다도 즐겁다. 20대에도 이런 느낌을 받았다면 좀 더 연기력 있는 좋은 배우가 되지 않았을까 느낄 정도”라고 덧붙였다.
송승헌이 연기하는 정치인은 어떤 캐릭터일까. 송승헌은 이에 대해 “전작 드라마인 ‘60일, 지정생존자’를 연기하신 지진희 선배님처럼 멋지고 정의로운 참정치인과는 반대의 캐릭터”라며 “위대한이란 인물도 처음엔 청년 비례대표로 최연소 의원을 지낼 당시까지 세상을 바꾸려는 열정이 투철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정치판을 겪으며 열정을 잃고 라이벌인 강준호(임주환)의 아버지 강경훈 의원과 경쟁하던 중 특정 사건에 의해 ‘국민 패륜아’란 낙인이 찍히며 낙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성애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은 인물이지만 어떻게든 국회에 다시 입성하기 위해 사남매를 받아들인다”며 “그 과정에서 여러 읽을 겪으며 진짜 아빠가 되고 성장해나가는 위대한의 성장드라마”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웃을 일이 별로 없는 요즘 ‘위대한 쇼’는 지친 이웃과 가족, 친구들이 드라마를 보는 만큼은 큰 웃음과 감동을 드릴 수 있는 작품이 될 거라 자신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위대한 쇼’는 오는 26일(월) 오후 9시 30분 첫방송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