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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나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연애의 목적이 개봉됐을 때 직장 성폭행에 대한 영화라는 걸 부인하려는 사람이 많아 신기했었다”며 “이 영화를 어떻게 보건 그걸 인정해야 다음 단계로 가잖아”라는 글을 썼다.
최근 한샘 여직원 A씨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반면,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교육담당자는 혐의를 부인하며 상반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영화평론가 듀나는 비슷한 상황을 그린 영화를 예를 들어 누리꾼의 공감을 얻고 있는 것.
2005년 개봉한 영화 ‘연애의 목적’은 고등학교 미술 교생으로 실습 온 ‘홍’에게 접근하는 영어 교사인 ‘유림’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유림은 홍에게 집요하게 성관계를 요구하고 결국 두 사람은 관계를 맺게 된다. 이에 개봉 당시 한 영화 매체는 ‘강간이다 VS 연애의 시작이다’라는 주제로 온라인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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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담당자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 결과 성폭행 증거 불충분으로 검찰은 불기소 처분했다. 몰래카메라를 찍은 동기생과 인사팀장은 모두 회사에서 해고됐다. 경찰조사 과정에서 몰카를 찍은 직원은 동종 전과로 집행유예 중으로 드러났고 지난 1월 구속됐다.
이 사건으로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았다가 현재 지방 근무 중인 이 남성 직원은 “신입 여직원과 수없이 많은 카톡 문자를 주고받으며 서로 호감을 표현했다”면서 “이후에도 다시 연락이 왔고 평소처럼 농담 섞인 자연스러운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와 관련 최양하 한샘 회장은 4일 여직원 사내 성폭행 논란 사건과 관련해 임직원에게 사과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