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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종은 14일 오후 경북 경주 신라 밀레니엄 파크에서 열린 KBS1 새 대하사극 `대왕의 꿈` 기자간담회에서 "최효종의 개그는 방송을 못 봤고 얘기를 통해 들었다"며 "나뿐 아니라 다른 몇 분도 같이 언급한 거로 아는 데 관심의 표현이라고 생각해 감사하다"고 여유롭게 답했다.
최효종은 지난 1월 방송된 `설특집 개그월드컵`에서 `사극을 정해주는 남자 애정남`이라는 콘셉트로 나와 `사극에 출연해서는 안 되는 배우`로 최수종을 꼽았다. 최수종이 사극에 너무 많이 나와 시청자들이 발해를 건국한 사람이 대조영인지, 해신 장보고인지 헷갈린다는 게 개그 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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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종은 `대왕의 꿈`에서 태종무열왕으로 나온다. 지난 2007년 `대조영` 이후 5년 만의 외출이다. 최수종은 `대조영`이 끝난 후 "사극 이미지가 굳어질까 처음에 출연을 고사했었다"고 한 바 있다. 그런 그가 다시 정통사극으로 돌아온 이유는 뭘까.
최수종은 "대본을 보면 많은 고민을 했지만 욕심이 났다"고 말했다. 시놉시스를 받고 내가 하면 힘들겠지만 다른 사람에게 주기는 아까운 캐릭터였단다. 최수종은 "김춘추라는 매력적인 리더를 연기하는 것도 기대된다"고 했다.
하지만 현 방송가에 정통사극은 위기다. 코믹함이 강조된 퓨전 사극이 시청률 면에서는 대중적 호응이 좋은 추세다. MBC `해를 품은 달`과 SBS `옥탑방 왕세자` 등이 그 예다. 최수종은 "시청률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대본이 워낙 좋고 좋은 연기자들 및 제작진과 함께해 느낌이 좋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대왕의 꿈`은 당나라와 연합해 백제를 멸망시키고 민족문화의 전성기를 만든 김춘추와 김유신 등 당대 영웅의 이야기를 다룬 사극이다. 최수종 외에 박주미 최재성 최철호 등이 출연한다. 오는 8월 25일 첫 방송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