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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OCN '38사'발 4연타 홈런을 기대해(종합)

김윤지 기자I 2017.05.31 15:09:09
사진=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케이블채널 OCN이 4연타 홈런에 도전한다. 2일 첫 방송하는 새 주말 미니시리즈 '듀얼'(극본 김윤주, 연출 이종재)이다. 지난해 '38사기동대'를 비롯해 '보이스', '터널'에 이어 '듀얼'까지 성공을 거둘지 주목된다.

'듀얼'은 선과 악으로 나뉜 두 명의 복제인간과 딸을 납치당한 형사의 이야기다. 정재영이 형사 장득천 역을, 김정은이 욕망 가득한 검사 최조혜 역을 맡는다. 양세종이 복제인간 역으로 1인2역을 도전한다.

"열심히 보지 않아도 된다. 사건이 휘몰아치기 때문에 드라마를 틀어놓으면 몰입하게 된다" 김정은은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아모리스 타임스퀘어점에서 열린 '듀얼' 제작발표회에서 이처럼 말했다.

◇선VS악, 1인2역 복제인간

'듀얼'은 복제인간을 소재로 한다. 동일한 외양을 가진 두 남자의 대결이 주된 내용을 이룬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살인범의 누명을 쓴 성준과 악마를 자처하는 또 다른 성훈이 이들이다. 양세종이 성준·성훈 1인 2역을 연기한다.

양세종은 "왔다 갔다 해야 하는 지점이 있다. 명쾌하고 빠르게 전환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때가 있었다. 정재영 선배님의 조언대로 아예 다른 배역이라 생각하면서 주문을 외운다"면서 "그렇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 성준 역을 할 때는 '나 몰라요, 아저씨', 성훈 역을 할 때는 '죽여버릴거야'라고 중얼거린다"고 말했다.

'듀얼'을 기획한 이승훈 프로듀서는 "'dual'이 아닌 'duel'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대결'(duel)에서 영감을 받았다"면서 "똑같은 모습을 한 두 명의 대결이란 중의적 의미를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초록뱀미디어
◇SF?…감성적인 수사물

'듀얼'은 현대를 배경으로 한다. 기존 복제인간을 소재로 한 작품은 대다수 미래를 배경으로 하지만, '듀얼'의 배경은 2017년이다. 연출을 맡은 이종재 PD는 "좀 더 현실성 있는 사회로 보이도록 사실적인 부분에 포커스를 맞췄다. 거기서 오는 사건에서 사람들의 감정 표현에 치중했다"고 말했다. 이 PD는 "복제인간에서 '복제'를 지우면 '인간'이다. 태어난 목적이 다를 뿐 같은 인간"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캐릭터가 득천(정재영 분)이다. 득천은 사랑하는 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강력계 형사다. 아이를 잃은 부모의 절절한 감정을 토해낼 예정이다. 이 PD는 "아이를 가진 부모의 마음을 이 드라마를 하면서 조금 알게 됐다. 같이 기획을 했던 이승훈 프로듀서 등이 도와줬다"고 말했다. 결혼 후 복귀한 김정은은 자신의 성공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엘리트 검사 조혜 역을 맡아 팽팽한 대립각을 세울 예정이다.

◇기대되는 루키, 양세종&서은수

'듀얼'은 베테랑과 신예의 조합이 돋보인다. 정재영과 김정은이 극의 무게를 잡는다면, 양세종과 신은수는 기대되는 신인이다. 양세종은 성준·성훈 1인2역을, 서은수는 의학 기자 류미래 역을 맡았다. 특히 두 사람은 전작인 SBS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양세종은 "이번 작품에서 또 만나서 굉장히 편하고 즐겁다"면서 "서은수에게 많이 의지하고 따로 만나서 연습도 편하게 하고 있다. 그런 부분들이 행복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서은수 역시 "양세종은 학교 선배"라면서 "의지를 많이 하고 있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종재 감독은 "원래 양세종은 오디션을 보던 날 첫 번째 순서였다. '저 친구를 해야겠다'고 결정을 했는데 '못하겠다'고 하더라. 과연 이 드라마를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컸다고 하더라. 대화로 잘 풀어갔다"고 말했다. "서은수는 제가 최근에 본 신인 중에 가장 깨끗한 이미지다. 그 이유가 컸다"고 말했다.

'듀얼'은 오는 6월 3일 오후 10시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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