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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미힐미’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3일 “‘킬미힐미’는 진수완 작가의 고유 창작물”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만화가 이충호 씨는 ‘킬미힐미’가 자신이 2011년 쓴 웹툰 ‘지킬박사는 하이드씨’ 속 ‘다중인격자의 두 인격과 사랑에 빠진 한 여자의 로맨스’란 아이디어를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이 씨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하이드 지킬, 나’와 ‘킬미힐미’는 다중인격을 지닌 주인공을 내세웠고, 한 여자가 남자의 여러 인격을 동시에 사랑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이를 두고 ‘킬미힐미’ 제작사는 “다중인격과 로맨스라는 점을 들어 아이디어 도용을 얘기하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다중인격과 로맨스는 뮤지컬과 영화에서 흔히 쓰인 소재라는 설명이다. 2000년 개봉한 영화 ‘미 마이셀프 앤드 아이린’도 한 남자의 두 다중인격이 한 여자를 동시에 사랑하는 내용을 그린 영화다.
이 작가의 거듭된 아이디어 도용 의혹 제기에 방송사와 공식적인 대응을 할 생각이 없느냐 묻자 ‘킬미힐미’ 제작사는 “공식 대응을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