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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초 최정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선두 SK는 이날 승리로 최근 2연승을 거두면서 39승1무20패를 기록했다. 올시즌 원정경기에서 22승7패 .759의 압도적인 승률을 이어갔다. 반면 키움은 2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3승3패로 팽팽했던 두 팀간 상대전적은 SK가 다시 우위를 점했다.
키움 선발투수는 외국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 반면 SK 선발투수는 웨이버 공시된 외국인투수 브록 다익손을 대신해 1군 데뷔전에 나선 이케빈. 선발투수 무게감은 키움 쪽이 월등히 앞섰지만 막상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키움은 4회초 이케빈의 제구 난조를 틈타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제리 샌즈의 중전안타와 박병호, 장영석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김규민의 유격수 쪽 병살타로 1점을 뽑는데 그쳤다.
0-1로 끌려간 채 7회까지 1점도 뽑지 못한 SK는 8회초 공격에서 귀중한 동점을 뽑았다. 1사 후 고종욱, 최정의 연속 안타와 제이미 로맥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김재현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SK는 9회초 키움 마무리 조상우를 무너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2사 후 김강민의 중전안타와 고종욱의 유격수 쪽 내야안타로 1, 2루 기회를 잡은 뒤 최정의 적시타로 동점 균했을 깼다. 최정의 직선타구를 키움 좌익수 이정후가 몸을 던져 잡으려 했지만 글러브를 맞고 튀어 안타가 됐다.
1점 차 리드를 잡은 SK는 9회말 마무리투수 하재훈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을 내준 조상우와 달리 세 타자를 깔끔하게 잡고 시즌 14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최정은 9회초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 승리를 견인했다. 고종욱과 정의윤은 나란히 3안타씩 치면서 발군의 타격감을 뽐냈다.
이날 SK는 무려 12안타 2사사구를 얻고도 점수를 뽑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경기 막판에 살아난 타선 집중력 덕분에 기분좋은 승리를 챙겼다.
다익손을 대신해 깜짝 선발투수로 1군 데뷔전을 치른 이케빈은 3이닝을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가능성을 보였다.
3회말 2사 후 이정후의 타구에 오른쪽 손등을 맞고 급격히 흔들린 것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고 147km의 빠른공과 110km대의 느린 커브의 조합은 충분히 위력적이었다.
SK는 이케빈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4회부터 박민호-정영일(6회)-김택형(7회)-김태훈(8회)-하재훈(9회)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조가 5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8회에 나온 김태훈이 구원승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