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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도르는 15일(한국시간) 러시아의 격투기 전문 매체 유니언MMA과의 인터뷰를 통해 선수 복귀를 선언했다.
표도르는 “행정가로서 러시아 종합격투기(MMA) 발전을 위해 일하며 이 종목의 문제점에 대해 잘 알수 있었고 최대한 해결하려고 노력했다”라며 “이제는 링으로 복귀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간) 고질적인 부상에서 회복할 수 있었다”라면서 “당장은 경기를 치를 몸상태가 아니지만 최근 최고의 코치와 파트너들을 모아 훈련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표도르는 세계 격투기의 중심이 일본에 있던 2000년대 링스, 프라이드FC 등의 무대에서 절대강자로 인정받았던 인물이다. ‘60억분의 1의 사나이’, ‘영장류 최강의 파이터’라는 엄청난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2001년부터 2009년까지 10년 가까이 패배를 모르고 지냈다.
일본 격투기가 몰락하고 격투기 시장의 중심이 미국으로 옮겨지면서 표도르도 무대를 미국으로 옮겼다. 하지만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등장한 미국에선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스트라이크포스 대회에서 파브리시우 베우둠, 안토니오 시우바(이상 브라질), 댄 헨더슨(미국)에 3연패하며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았다.
이후 표도르는 러시아에서 열린 M-1 대회에서 제프 몬슨(미국), 이시이 사토시(일본), 페드로 히조(브라질) 등 비교적 쉬운 상대와 싸워 3연승한 뒤 은퇴를 선언했다. 통산 전적은 39전 34승4패 1무효.
은퇴 후에는 러시아 체육 행정가로 활약했다, 2012년 6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로부터 국가체육위원회 위원 자리를 물려받았다. 정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언제 어떤 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를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표도르는 “협상이 진행 중이다. 합의가 이뤄지는 대로 상대와 경기일이 공표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언론에선 “표도르가 단체 벨라토르에서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라면서 “표도르는 스트라이크포스에서 뛰던 시절부터 벨라토르 현 회장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