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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콘서트를 빛낸 말말말

문화부 기자I 2012.04.03 17:39:25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박은별 최선 기자] 한국 프로야구는 리그의 수준 뿐 아니라 선수들의 입담 또한 크게 성장하고 있다. 미디어에 익숙해진 선수들은 당당하게 공개적인 장소에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이제는 여기에 유머 감각까지 더해졌다.

3일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미디어데이는 그 결정판이었다.

미디어데이 2부, 선수들의 토크쇼에서 관객들을 웃긴 선수들의 말들을 모아봤다.

"매년 불러주셔서 부담되고 바쁘다. 4자성어 인터넷 찾아봐야 하구요..."
롯데 홍성흔
(미디어데이 단골 출연자인데 노하우가 따로 있느냐고 하자.)

"그러다 정치 질문 같은거 나오면 확 막힌다."
롯데 홍성흔
(미디어데이 질문에 어떻게 대비하느냐 묻자, 대부분 질문이 비슷해 예상이 되는데 가끔 허를 찌른 질문들이 나온다며.)

"썬크림을 대신해 수염으로 자외선 차단한다."
한화 박찬호
(평소 수염을 기르는 이유를 묻자, 썬 크림을 잔뜩 바르는 한국 선수들의 문화가 낯설었다며.)

"면도하면 자주 다친다. 턱이 많이 나와서."
한화 박찬호
(홍성흔이 박찬호를 훈남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턱이 나와서"라고 한 것에 대한 한마디.)

"10번 나가 3번 쳐야 하는데, 이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람쥐."
삼성 이승엽
(박찬호 김병현과 상대하는 소감에 개그 콘서트의 유행어를 활용하며)

"우리팀 4강에 신경쓰겠다."
LG 이병규
(4할 타율 달성 가능성을 묻자, 4할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팀의 숙원인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쏟겠다며.)

"못치는 이유는 공 던질 때 소리를 지르시기 때문이다."
삼성 이승엽
(박찬호와는 오릭스 소속이던 지난해 청백전에서 상대해 봤지만 안타를 치지 못했다고. 이유는 공 던질 때 소리를 질러 놀래서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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