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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는 전날 한화와 경기 도중 3회초 주루플레이 과정에서 다리 쪽에 불편함을 느꼈고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다.
KIA 구단측은 “최형우가 주루 과정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부위에 타이트한 느낌을 느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햄스트링. 올 시즌 KIA의 금기어나 다름없다.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잇따라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물론 이들을 대신해 올라운 벡업 멤버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면서 순위를 상위권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여전히 KIA로선 부상 이탈이 뼈아픈 부분이다.
그런 상황에서 최형우 마저 햄스트링을 다쳤다고 하니 이범호 감독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올 시즌 놀라는게 한 두 번이 아니라...”라며 씁쓸한 농담을 하기도 했다.
다행히 최형우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다. 병원 두 곳에서 초음파 검진을 받았고 오른쪽 햄스트링 부종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몇 일 쉬면 괜찮아지는 수준이다.
KIA 구단 관계자는 “최형우가 전반기 남은 두 경기에는 나오지 않을 예정이다”며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치료를 받으면서 후반기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오는 12일 열리는 올스타전 출전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는 그동안 너무 많이 고생하면서 팀을 위해 뛰어준 선수”라며 “다행히 근육이 약간 놀란 수준이라고 한다. 내 마음하고 똑같은 것 같다”고 말한 뒤 살짝 미소를 지었다.
아울러 “큰 부상은 아닌데 그래도 나이가 있으니 부상은 확실하게 짚고 가야 한다”며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어떻게 진행될지 체크를 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KIA는 최형우를 엔트리에서 제외하진 않았다. 대신 최형우가 맡았던 4번 지명타자 자리는 패트릭 위즈덤과 고종욱이 나눠 맡는다. 위즈덤은 4번타자 겸 3루수로, 고종욱은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