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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소현은 13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 첫날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리고 먼저 경기를 끝냈다. 버디 5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냈다.
배소현은 지난달 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에서 154번째 출전 대회에서 프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프로 데뷔 8년 동안 이어진 우승 침묵을 깬 배소현은 2주 만에 한국여자오픈에서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내셔널 타이틀이자 KLPGA 투어의 메이저 대회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손꼽히는 난코스 중 한 곳이다. 이번 대회에선 6756야드에 이르는 긴 전장에 러프는 30mm 이상으로 길러놨고 페어웨이는 20~25m로 좁혀 난도를 더 어렵게 했다.
배소현은 페어웨이 적중률이 50%에 그쳤으나 그린적중률 77.8%에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1.6429개로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끝냈다.
정윤지, 아마추어 이효송과 10번홀에서 티오프한 배소현은 경기 시작 후 3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이후 15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으나 18번홀(파4)과 후반에는 7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경기 뒤 배소현은 “이 코스에 3번째 출전하는데 항상 쉽지 않고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 주변 러프가 길어서 티샷은 정확하지 않아도 쇼트게임에 집중하면서 파세이브에 신경을 썼는데 오늘 잘 풀려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라고 만족해했다.
이어 “경기해 보니 한 홀에서 무너질 수 있는 코스이기에 긴장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라며 “남은 사흘 동안 다른 선수가 올라올 수 있고 저 또한 무너질 수도 있으니 차분하게 한 타 한 타에 집중하면서 경기하겠다”라고 방심하지 않았다.
첫날 상위권으로 출발한 배소현은 우승에 대한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솔직히 이 대회 (우승이) 욕심나긴 한다”라며 “티샷과 퍼트가 나쁘지 않고 내일도 집중하면서 경기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수도 있으니 오늘 아쉬운 부분을 보완해서 내일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기대했다.
배소현과 함께 경기에 나선 정윤지가 3언더파 69타를 쳐 1타 차 2위로 경기를 마쳤고, 2022년 이 대회에서 오구 플레이를 했다가 3년 출장 정지 중징계 뒤 1년 6개월로 경감받은 윤이나는 2년 만에 출전해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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