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국 최대 일간지인 ‘USA 투데이’는 “다저스가 켐프 쇼핑에 나서고 있으며 현재 샌디에고 파드레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이 관여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핸리 라미레스(31·다저스)를 붙잡지 않은 다저스로서는 내년 공격력의 현저한 저하를 막기 위해서라도 켐프만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 아까운 켐프를 던질 수밖에 없는 까닭
그러나 달리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야시엘 푸이그(24·다저스)를 트레이드 불가대상이라고 볼 때 골치 아픈 외야진의 교통정리를 위해서는 켐프를 비롯한 안드레 이디어(32·다저스)와 칼 크로포드(33·다저스) 중 한두 명을 정리해야 한다.
할 수만 있다면 다저스가 그릴 수 있는 최상의 조합은 ‘좌익수 켐프-중견수 작 피더슨(22)-우익수 푸이그’다. 그런데 비싼 몸값을 전혀 못하는 이디어와 크로포드의 거래가 꽉 막혀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에서 프리드먼은 ‘울며 겨자 먹기’로 그나마 트레이드 가치가 상당한 켐프를 시장에 내놓고 저울질할 수밖에 없는 처지로 내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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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라면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서 잔뼈가 굵은 이언 케네디(30·파드레스)가 가장 유력하다. 그는 올해 첫 ‘200이닝-200탈삼진(201이닝-207탈삼진)’ 시즌을 보내는 등 생각보다 쏠쏠한 재미가 있을 거라는 평가다.
케네디에 알렉스 토레스(27·파드레스) 같은 확실한 좌완 셋업맨을 추가하는 그림이라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
우발도 히메네스(30·오리올스)를 치우고 싶어 안달 난 볼티모어에는 ‘크리스 틸먼(26·오리올스)과 천웨이인(29·오리올스), 버드 노리스(29·오리올스), 미겔 곤살레스(30·오리올스), 케빈 가우스먼(23·오리올스)’ 등의 선발 자원이 풍부하고 잭 브리튼(27·오리올스)이나 브라이언 매투스(27·오리올스) 같은 마무리 급의 좌완 불펜요원을 함께 노려볼 수도 있다.
◇ 프리드먼이 아꼈던 프라이스, 이번엔?
이 가운데 ‘USA 투데이’가 가장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 복병은 디트로이트다.
오프시즌 시작과 동시에 켐프는 ‘좌완특급’ 데이비드 프라이스(29·타이거스)와 맞트레이드설이 제기된 바 있는데 이번에 또 다시 그 논의가 재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망성만큼은 충분한 게 “탬파베이 레이스 단장으로 있을 때 프리드먼이 얼마나 오랫동안 프라이스를 꼭 붙들고 있었는지 상기해보는 편이 좋겠다”며 ‘USA 투데이’는 바람몰이에 나섰다.
탬파베이 시절 프리드먼이 프라이스를 못내 아꼈다는 뜻으로 어차피 잭 그레인키(31·다저스)와 류현진(27·다저스)을 이어줄 확실한 선발이 필요하다면 이참에 켐프를 버리고 프라이스를 받는 방안도 꼭 나쁘다고 볼 수만은 없다.
다저스는 오래 전부터 프라이스를 탐내왔다. 다만 팀내 특급 유망주들을 지키기 위해 탬파베이 단장이었던 프리드먼의 제안에 끝까지 응하지 않고 버텼을 뿐이다.
디트로이트라면 유망주 손실 없이 프라이스를 데려올 수 있는 데다 켐프 역시 디트로이트에서는 자신이 그토록 원하는 중견수로 뛸 수 있게 돼 흡족할 전망이다.
디트로이트 입장에서는 내년시즌 이후 FA가 되는 프라이스를 잡을 여력이 없어 팔 수 있을 때 팔고 그 여윳돈으로 FA로 풀린 맥스 쉬어저(30·타이거스)와 재계약을 도모할 길이 열리게 된다.
프라이스 트레이드설은 류현진의 선발순번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오프시즌 내내 상당한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아울러 샌디에고는 김광현(26·SK와이번스)의 잠재적 소속팀이라는 점에서, 볼티모어는 윤석민(28·오리올스)의 메이저리그 진입 여부와 관계돼 여러 모로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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