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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띠, 역대 챔프전 최다 55점' GS칼텍스, 6년 만에 우승 감격

이석무 기자I 2014.04.04 20:05:44
4일 오후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V리그 여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IBK 기업은행 대 GS칼텍스의 경기. GS칼텍스 베띠가 블로킹을 앞에 둔 채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정규리그 1위 IBK기업은행을 꺾고 6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GS칼텍스는 4일 경기도 화성시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5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1(27-25 25-21 22-25 29-27)로 눌렀다.

플레이오프에서 KGC인삼공사를 2연승으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정규리그 2위 GS칼텍스는 챔피언결정전에서 IBK기업은행 마저 3승2패롤 누르면서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2007~2008시즌 이후 6년 만에 맛본 두 번째 우승이다.

특히 GS칼텍스는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4, 5차전을 내리 따내고 역전 우승을 이뤘다는 점에서 기쁨이 더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IBK기업은행에게 1승3패로 패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보기좋게 설욕했다.

플레이오프를 거친 팀이 정규리그 1위팀을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10시즌 가운데 5번째다. 2007~2008시즌에도 GS칼텍스는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KT&G(현 KGC인삼공사)와 흥국생명을 잇따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1세트 역전드라마가 GS칼텍스의 우승을 결정지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었다. GS칼텍스는 1세트 막판 베띠의 후위 공격이 잇따라 블로킹에 막히면서 22-24까지 밀렸다.

하지만 GS칼텍스는 벼랑끝에서 베띠의 후위 공격과 상대 공격 범실에 힘입어 극적으로 승부를 듀스로 몰고 갔다. 이유 25-25 동점에서 베띠의 오픈 공격과 배유나의 서브 득점으로 내리 2점을 따내 역전극을 완성했다.

1세트 승리로 자신감을 얻은 GS칼텍스는 더욱 강력해진 베띠의 공격을 앞세워 2세트 마저 따내 우승을 눈앞에 뒀다. GS칼텍스는 기업은행의 반격에 말려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에서 다시 치열한 듀스 끝에 29-27로 이기면서 대망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베띠는 이날 무려 55점을 책임지며 우승을 견인했다. 베띠는 이날 경기에서 자신이 세운 역대 남녀부 통산 챔피언결정전 최다 득점 기록(54점)을 뛰어넘었다. 2008~2009시즌과 2011~2012시즌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준우승에 그쳤던 한도 씻어냈다.

베띠는 이번 챔피언결정전 MVP 투표에서 총 28표 가운데 25표를 얻어 MVP에 오르는 기쁨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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