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의 벽' 비디치 "맨유-첼시전 뛰겠다" 투혼

정재호 기자I 2013.04.01 16:51:34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통곡의 벽’으로 불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주장 네마냐 비디치가 라이벌 첼시전을 앞두고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영국의 일간지인 ‘가디언’은 “지난 주말 선덜랜드 AFC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한 비디치가 불과 하루를 쉬고 이어지는 첼시와 FA컵 8강전 재경기를 뛰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고 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비디치는 “크고 중요한 경기를 뛰고 싶은 마음은 다 같을 것이다”면서 “FA컵을 우승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그 전에 첼시를 꺾어야 한다”고 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로고
문제는 체력 부담과 그에 따른 부상 우려다. 중앙 수비수인 비디치는 하루 전인 30일 선덜랜드와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 팀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파트리스 에브라를 대신해 투입된 알렉산더 뷔트너와 크리스 스몰링, 교체선수 조니 에반스를 가운데에서 지휘하며 무실점 경기를 만들었다.

경기 중 비디치는 맨유 골키퍼인 다비드 데 헤아와 충돌해 입에서 피가 흐르는 부상을 입고도 열심히 뛰었다. 데 헤아가 잠시 정신을 잃을 정도의 강한 충격이었는데도 이에 아랑곳없이 곧 이은 첼시전에 출전하고 싶다며 투혼을 불사르는 것이다.

그러나 신문은 “과연 그가 48시간 만에 2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다가올 첼시와 재경기에 대비, 선덜랜드전에서 선수들의 체력안배를 계산한 스쿼드를 꾸렸다.

또한 맨유 주포인 로빈 판 페르시에 따르면 경기 후 둘째 날에 선수들 근육 상태가 최악인데 바로 이때 맨유는 첼시와 재경기를 치러야 해 컨디션 난조가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비디치가 하루 쉬고 또 경기를 뛰기 위해서는 퍼거슨 감독을 설득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비디치가 뛸지 안 뛸지는 감독의 손에 달려있지만 주장의 이런 의사표현은 동료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제공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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