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리프니츠카야 쇼트·프리 우승에 배기완 "이건 말도 안돼"

박종민 기자I 2014.02.10 15:13:49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김연아(23)의 적수로 떠오른 ‘러시아의 신예’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5)가 지나친 홈 이점을 얻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현지에서 동계올림픽 중계를 하고 있는 배기완 SBS 아나운서도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배기완 아나운서는 10일 새벽 트위터에 “피겨 단체 여자 싱글,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에게 점수를 포크레인으로 퍼주네”라며 “단체전은 롱엣지 하나도 안 보네. 이게 피겨 경기인가. 이건 말도 안 됩니다”고 적었다.

△ 배기완 SBS 아나운서가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의 점수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 사진= 배기완 SBS 아나운서 트위터 캡처


이어 그는 “중계를 마치고 IBC(미디어센터)로 돌아와 인포시스템을 보니 프로토콜(채점표)에서는 롱엣지가 뜨는군요. 중계석 모니터에는 안 뜨던데. 문제는 모두에게 공평 공정한 잣대를 적용할지”라면서 “리프니츠카야 선수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실력과 장래성을 갖춘 선수입니다. 표현력을 늘리기 위해 애쓰는 모습도 느껴집니다. 문제는 심판의 점수 퍼주기가 그를 오히려 망칠 수 있다는 겁니다. 노력한 만큼, 가진 만큼 얻을 수 있어야 미래도 밝습니다”고 주장했다.

배기완 아나운서가 말한 ‘롱에지’(wrong edge)는 피겨스케이팅 점프시 잘못된 스케이트날을 사용하는 행위다.

9일과 10일 열린 단체전 여자 싱글 경기에서 리프니츠카야는 쇼트프로그램 기술점수(TES)와 구성점수(PCS) 합계 72.90점으로 1위에 오른 후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총점 141.51점을 기록, 합산 점수 214.41점으로 통합 1위에 올랐다.

그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수행점수(GOE) 감점을 받지 않았고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한 차례 ‘롱엣지’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각국에서는 그가 지나치게 홈 링크 덕을 보고 있다며 날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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