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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6회초에 터진 자니 고메스의 결승 3점 홈런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보스턴과 세인트루이스는 2승2패씩 주고받는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1차전 승리 후 2, 3차전을 내리 내준 보스턴은 이날 경기까지 내주면 벼랑 끝에 몰리는 신세가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중요한 고비를 잘 넘기면서 우승 희망을 되살렸다..
보스턴 선발 클레이 벅홀츠(12-1, 1.74)와 세인트루이스 선발 랜스 린(15-10, 3.97)의 맞대결로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선취점을 뽑은 쪽은 세인트루이스였다.
세인트루이스는 3회초 맷 카펜터의 안타와 보스턴 중견수 제이코비 엘스버리의 실책으로 일군 1사 2루 찬스에서 카를로스 벨트란의 중전안타로 2루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4회까지 타선이 침묵했던 보스턴은 5회초 동점을 만들었다. 5회초 데이비드 오티스의 2루타와 고메스, 잰더 보가츠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대량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이어 스티븐 드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계속된 찬스에서 데이비드 로스와 대타 마이크 카프가 삼진과 1루수 땅볼에 그쳐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보스턴의 5회초 아쉬움은 곧바로 6회초 웃음으로 바뀌었다. 보스턴은 2사 후 더스틴 페드로이아의 중전안타와 데이비드 오티스의 볼넷으로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고메스가 세인트루이스 구원투수 세스 매네스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팽팽했던 경기 흐름이 단숨에 보스턴 쪽으로 넘어오는 순간이었다.
세인트루이스는 7회말 카펜터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 등 마지막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보스턴은 8회말에 선발투수인 존 래키까지 구원 등판시키는 등 리드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결국 일본인 마무리 우에하라 고지가 9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값진 승리를 마무리 지었다.
앞선 월드시리즈 3차전까지 8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고메스는 이날 귀중한 결승 3점포를 터뜨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가을의 사나이’ 오티스도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한편, 월드시리즈 5차전은 29일 세인트루이스 홈구장인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1차전에서 선발 대결을 펼쳤던 존 레스터(보스턴)과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가 재대결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