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전 대승 김인식 감독 "야구란 다 그런 것. 늘 하던대로 일본전 준비"

정철우 기자I 2009.03.06 22:36:11


[도쿄(일본)=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김인식 감독 홀로 아무렇지 않은 듯 보였다. 대승을 거둔 한국 선수단엔 기쁨의 미소가, 대패한 대만팀 덕아웃엔 낙담의 한숨이 가득했다.

또 2차전서 한국을 상대해야 하는 일본 관계자와 기자들은 한국 대표팀의 힘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담담했다. "만족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는 것이 이유였다. 실제로 좀처럼 웃음도 보여주지 않았다. 그의 머릿속엔 이미 '다음'이 그려져 있는 듯 했다.

다음은 김인식 감독과 일문일답.

-연습경기와는 전혀 다른 엄청난 타력을 보여줬는데.
▲야구는 다 그런 거라 생각한다. 대만 투수들이 볼넷을 많이 내보내면서 위기에 몰린 덕에 우리가 대량 득점을 할 수 있었다. 누상에 주자가 많이 나가면 점수 날 기회가 많이 생긴다. 우리 선수들이 잘 치기도 했지만 상대가 우리에게 좋은 찬스를 줬다.
 
-첫 승 소감과 승리 요인은.
▲(많은 악재가 겹친 탓에)첫 경기를 우리 역시 굉장히 불안한 가운데 치렀다. 어린 투수(류현진)가 돔 구장 마운드에는 처음에 올라갔고 첫 경기라는 부담감도 있었다. 승리는 아까 말한대로 상대가 좋은 찬스 줬고 우리가 그 찬스에서 놓치지 않고 해낸 것이 원인 아닌가 생각한다.

-대만 세번째 투수(리아요우)는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언더핸드 스로로 느린 공을 던지는 투수 공략법이 있나.
▲상당히 까다롭다고 느꼈다. 타격코치나 다른 코치들도 타이밍 잡기 힘들다고 말하더라. 타자들도 볼이 좀 이상하다고 했다. 강약 조절이 좋은 투수다. 그래서 우리 타자들이 맘 놓고 못 친 것 같다.

-내일(7일,일본전)도 같은 타순인가. 추신수의 상태는 어떤가. 
▲타순은 오늘과 비슷한 양상일거라 예상한다. 추신수가 훈련이 많이 부족하지만 계속 지정 의사의 지시에 맞춰 훈련하고 있다. 내일도 운동장 나와봐야 훈련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정해질 것이다. 
 
-일본전을 앞두고 있는데.
▲한.일전이라고 특별한 건 없다. 늘 하던 그대로 경기에 임하겠다. 선수들이나 우리가 항상 했던 것이다. 특별히 어떻게 하겠다는 건 없다. 내일 선발은 김광현이다.

-일본 선발 마쓰자카의 인상에 대해 말해달라.
▲마쓰자카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처음 봤다. 최근에 메이저리그 중계를 통해 마쓰자카 경기를 보곤 했다. 그때는 빠른 볼을 많이 던졌다. 최근에는 변화구 비율이 많이 높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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