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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문고 농구부 학부모 9명은 18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건은 현 감독님 본인은 물론 우리 학부모들에게도 전혀 취재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쪽의 주장만이 마치 사실처럼 보도되며 진실이 심하게 왜곡되고 있다”라며 직접 나서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14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현 감독이 방송 촬영 등을 이유로 훈련과 연습 경기에 불참한다는 내용의 민원이 지난달 27일 감사관실 공익제보센터에 접수됐다. 해당 민원은 휘문고 농구부 학부모가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성명을 발표한 농구부 학부모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전원이 모여 확인한 결과 내부자를 사칭한 음해성 민원임을 확인했다”라며 “따라서 해당 탄원서의 내용이 감독님을 음해하기 위한 악의적 행위로 규정한다”라고 전했다.
현 감독이 방송 촬영으로 훈련에 소홀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학부모 전원은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라며 “주 1회 촬영 일정은 모든 학부모의 동의를 미리 받은 사안”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학교 측으로부터 겸직을 해도 좋다는 전체하에 취임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촬영으로 인해 훈련에 빠질 때가 아니어도 야간 훈련 또는 주말 훈련에 참여해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는 걸 너무나 잘 안다”라며 “전임 감독에 비해서도 훈련 시간과 양이 월등히 많았다”라고 말했다.
다른 학교와의 연습 경기 과정에서 현 감독의 부재로 다친 학생의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에는 “당시 학생이 다치자마자 해당 선수 부모에게 바로 연락해 알리고 즉각 응급실 이송 조치를 했다”라며 “학생 부모와도 경과를 지속해서 연락했다”라고 밝혔다.
휘문고 학부모 전원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불순한 의도를 가진 취재원을 통해 마치 사실처럼 기사화하는 부분이 너무 많다”라며 “학생들의 부모로서 잘못된 부분이 악의적으로 전해지는 걸 알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휘문고 학부모들은 “우리에게 연락을 주시면 적극적으로 취재에 응하겠다”라며 “올바른 사실이 전달될 수 있게 간곡히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휘문고 학부모 전원의 성명서>
휘문고등학교 농구부 학부모 성명서
휘문고등학교 농구부 학부모 전원은 다음과 같은 입장을 전합니다.
이번 사건은 현주엽 감독님 본인은 물론 저희 학부모들에게 전혀 취재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느 한 일방의 주장만이 마치 사실처럼 보도되면서 진실이 심하게 왜곡되어 가고 있어 학부모들이 직접 해명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1. 고등부 학부모들이 교육청에 탄원서를 제출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학부모 전원이 모여 확인한 결과 이번 사건은 고등부 내부자를 사칭한 음해성 민원임을 확인했습니다. 따라서 학부모 전원은 이 탄원서의 내용이 현주엽 감독님을 음해하기 위한 악의적 행위로 규정합니다.
2. 현주엽 감독님이 방송촬영 때문에 훈련에 소홀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학부모 전원은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현 감독님의 주 1회 촬영스케쥴은 이미 모든 고등부 학부모들의 동의를 미리 받은 사안이며, 학교 측으로부터도 겸직을 해도 좋다는. 전제로 감독에 취임한 것입니다. 또한 촬영으로 인해 훈련에 빠질 경우가 아니라도 늘 야간 훈련 또는 주말 훈련에 감독이 참석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왔다는 사실을 학부모 전원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전임감독에 비해서도 훈련 시간과 훈련량이 월등히 많았습니다.
3. 타학교 연습게임 시 감독님 부재로 인해 학생을 소홀히 대했다는 내용도 사실과 다릅니다. 저희 학부모들에게 연락을 해서 아주 기본적인 사실 확인만 했어도 기사화될 수 없는 내용입니다. 이에 대해 저희 학부모들은 정정보도를 요구합니다. 당시 학생의 부상이 발생하자마자 해당 선수 부모님에게 바로 연락하여 알린 것은 물론 즉각 응급실 이송 조치하였습니다. 또한 실시간으로 경과 상황에 대해 부모님과 지속적으로 연락했습니다. 이후 전지훈련 참석 가능 여부 상담을 포함한 적절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진행했습니다.
이 밖에도 언론에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불순한 의도를 가진 취재원을 통해 듣고 마치 사실처럼 기사화하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저희는 학생들의 학부모입니다. 잘못된 부분이 악의적으로 전해지는 부분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밖에도 기사화되기를 원하는 부분이 더 많으나 미리 밝히면 악의적으로 편집 왜곡할 소지가 있어 지금은 이 정도만 언론에 말씀드립니다. 본 사안은 물론 그 밖의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저희 학부모들에게 연락하시면 적극적으로 취재에 응하겠습니다.
저희가 알고 있는 비상식적인 행태에 대해서도 학부모들은 증거제시와 함께 적극적으로 알려 나갈 것입니다.
올바른 사실이 전달될 수 있도록 기자님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2024.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