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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수적 열세 딛고 홍콩 키치SC에 진땀승...ACL 16강 눈앞

이석무 기자I 2023.11.29 22:08: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에서 홍콩의 키치SC를 이긴 전북현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키치SC(홍콩)에 진띰승을 거두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전북은 29일 홍콩의 홍콩스타디움에서 열린 키치와 2023~24 ACL 조별리그 F조 5차전 원정에서 전반 45분 정태욱의 퇴장으로 10명이 싸우는 과정에서도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조별리그 성적 3승 2패 승점 9를 기록한 전북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방콕 유나이티드(승점 10)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순위는 2위를 지켰다. 반면 승점 1에 머문 키치는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북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문선민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동준이 찔러준 크로스가 골 지역 정면에 있는 백승호에게 연결됐다. 백승호는 이 공을 뒤로 빼줬고 박재용을 거쳐 문선민에게 이어졌다, 공을 잡은 문선민은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전반 28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박승호가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와 추가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에도 여러차례 득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하지만 전북은 전반 38분 송민규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2-0으로 달아났다. 송민규는 상대 비수 앤디 러셀에게 공을 빼앗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활짝 열었다.

전북은 후반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45분 중앙 수비수 정태욱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빠졌다. 골키퍼의 골킥을 잡는 과정에서 정태욱이 상대 공격수 루슬란 민가조프를 밀어 넘어뜨렸고,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후반전 내내 10명으로 싸운 전북은 후반 13분 센터백 홍정호의 몸을 맞고 굴절된 공이 골대 안으로 굴러가면서 자책골 실점을 내줄 뻔 했지만 골키퍼 김정훈이 몸을 날려 막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후반전 내내 수세에 몰린 전북은 후반 34분 키치의 야콥 안처에게 한 골을 내줬다. 하지만 남은 시간 더이상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힘겹게 승리를 지켰다. 후반 추가시간 이준호가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온 장면도 아쉬웠다.

포항 스틸러스는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노이FC(베트남)와 조별리그 J조 5차전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지난 4차전에서 4연승을 거둬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던 포항(승점 15)은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하노이(승점 1)는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포항은 전반 31분 홍윤상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호재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1-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후반 8분에는 김준호가 올린 왼쪽 코너킥을 하창래가 헤더골로 연결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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