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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 보스톤' 하정우 "영웅 손기정 선생님役, 대사도 조심스러웠다"

김보영 기자I 2023.08.31 11:45:54
배우 하정우가 31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1947 보스톤’ 제작보고회에서 객석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스1)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 하정우가 작품을 선택한 배경과 실존 인물 ‘손기정’을 연기하며 임한 조심스러운 마음가짐을 솔직히 털어놨다.

3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1947 보스톤’의 제작보고회에서는 강제규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9월 27일 개봉하는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실화 바탕 이야기다. 배우 하정우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역을, 임시완이 ‘손기정’의 제자로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출전했던 ‘서윤복’을 연기했다.

하정우는 “시나리오가 큰 울림이 있었다”며 “시나리오를 접하기 전까지는 민족의 영웅인 손기정 선생님에 대해서만 알고 있었는데 어떻게 태극마크를 달게 됐고,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 참석하게 됐는지 과정에 대해선 잘 몰랐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내 마음이 움직였다. 무엇보다 강제규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출연계기를 밝혔다.

마라톤 영웅 손기정을 맡으며 임했던 책임감과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하정우는 “많이 뛰었냐”는 MC 박경림의 질문에 “감독 역할이어서 뛰지는 않았고 자전거만 좀 탔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만 “손기정 선생님은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금메달을 따셨는데 그게 굉장히 마음이 아프셨던 것 같다”며 “힘든 시간들을 보내면서 서윤복 선수를 만나 재기를 하고 못 이룬 꿈을 보스톤 마라톤 대회를 통해 이루는 과정을 겪으셨다”고 설명했다.

하정우는 “손기정 선생님을 생각하며 촬영에 임했기 때문에 대사도 조심스럽게 했다”며 “감독님께 사소한 것까지 다 여쭤봤다. 손기정님의 실제 성격부터 힘든시간을 어떻게 이겨내셨는지 등을 물어봤다”고 회상했다.

한편 ‘1947 보스톤’은 9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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