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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지랜드의 콩가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만 3개를 잡아,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했다.
더 CJ컵은 국내 기업이 주최하는 PGA 투어 정규 대회로 2017년 제주도에서 열린 초대 대회에서 김민휘(30)가 기록한 4위가 이 대회 최고 기록이었는데, 이경훈이 이를 뛰어 넘었다. 3라운드까지 선두 매킬로이와 1타 차 공동 2위에 오르며 이 대회 최초 한국 선수 우승에 도전했던 이경훈은 마지막 날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단독 3위에 만족했다.
이경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매킬로이, 커트 키타야마(미국)와 함께 경기해서 좋았다”면서 “우승까지 가지 못했지만 매킬로이가 우승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발전해야 하는 부분을 알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매킬로이와 드라이버 샷 비거리 30~40m 차이가 났다”며 “또 기회가 꽤 많았는데 퍼터가 잘 되지 않은 것도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이날 경기에서 매킬로이는 평균 드라이버 샷을 361.7야드 날렸고, 이경훈은 328.1야드 기록했다. 약 30m 차이가 난 셈이다.
매킬로이가 호쾌한 드라이버 샷과 날카로운 아이언 샷 정확도를 앞세워 4타를 줄이는 바람에, 이경훈은 매킬로이와 2타 차 단독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경훈은 “가을 시즌에 일찌감치 우승 찬스를 만들고 싶었다. 가을에 대회를 1~2개 정도 더 치를 예정이어서 우승을 한 번 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승 경쟁을 펼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올해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PGA 투어 한 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이경훈은 “올 시즌에는 더 챔피언 조에 많이 들어가서 우승을 바라볼 기회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최근 떠오른 김주형(20)을 비롯해 한국 선수 간판인 임성재(24), 김시우(27) 등 최근 한국 선수들이 잘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PGA 투어에 한국 선수들이 많아졌고 서로 응원해주고 정보를 교환하며 힘이 돼주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이 주최한 이번 더 CJ컵에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뛰는 선수들까지 총 13명이 참가했다. 뿐만 아니라 PGA 투어 최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별들의 전쟁’을 펼쳤다.
이경훈은 “CJ컵은 모든 선수가 나가고 싶어하는 대회다. 선수들도 한국 음식에 대해 많이 물어보고 관심을 보인다”며 “나를 비롯한 CJ 소속 선수들에게는 자부심이 느껴지는 대회이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스폰서에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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