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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4차전서 8-1로 승리를 거두며 4전 전승으로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두산의 우승을 이끈 것인 이른바 판타스틱 4로 불린 완벽한 선발진이었다. 니퍼트 장원준 보우덴 유희관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모두 승리 투수가 되며 두산의 압승을 이끌었다.
판타스틱 4는 단순한 작명이 아니다. 그 구성은 어떻게 두산이 강팀이 될 수 있었는지를 담고 있다. 판타스틱 4를 분석하면 강팀의 조건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우선 선수를 보는 혜안이다. 두산은 니퍼트라는 확실한 에이스를 앞세워 2011년 이후로는 에이스에 대한 부족함 없이 야구를 할 수 있었다.
다만 그 짝을 잘 찾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 보우덴이라는 보석을 발굴하며 지난 아쉬움을 씻어낼 수 있었다. 보우덴은 강력한 직구와 포크볼의 컴비네이션을 앞세워 18승을 거두며 22승의 에이스 니퍼트를 보조했다.
장원준은 투자의 산물이다. 두산은 지난 해 장원준을 4년 84억원의 거액을 들여 영입했다. 사실상 외부 FA 영입은 처음이나 다름없었다.
장원준은 구단의 투자에 200% 부응했다. 지난 해 12승을 거두며 2선발 역할을 해냈고 올 시즌엔 15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특히 포스트시즌서 맹활약하며 빅게임 투수로 업그레이드 된 것은 빼 놓을 수 없는 소득이었다.
유희관은 육성의 대표주자로 볼 수 있다. 유희관은 느림의 미학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4년 연속 10승 이상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유희관은 입단 당시만 해도 크게 관심을 끈 선수는 아니었다. 방출의 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두산 육성 시스템은 그의 느린 공을 또 하나의 무기로 만들었다. 제대로 된 스카우트와 투자, 그리고 육성의 기술까지. 판타스틱 4는 두산이 왜 강팀인지를 설명해주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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