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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7위 베네수엘라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우루과이(FIFA랭킹 7위)를 1-0으로 눌렀다.
전반 36분 살로몬 론돈(웨스트브로미치)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대어를 낚았다. 이로써 베네수엘라는 자메이카전 1-0 승리에 이어 조별리그 2연승을 거두면서 8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반면 우루과이는 멕시코전 1-3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해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다. 우루과이는 코파아메리카에서 역대 최다인 15번이나 우승한 남미의 터줏대감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북중미 국가에 제대로 망신을 당했다.
우루과이의 간판스타 루이스 수아레스는 이날도 선발 명단에서 빠진 채 벤치를 지켰다. 수아레스는 지난달 스페인 국왕컵 결승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 멕시커와의 1차전도 출전하지 못했다.
수아레스가 없는 우루과이 공격진은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와 크리스티안 스투아니(미들스브러)가 투톱으로 나섰지만 베네수엘라의 수비벽에 막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베네수엘라의 한방이 돋보였다. 전반 36분 알레한드로 게라(아틀레티코 나시오날)가 우루과이 진영 가운데에서 시도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문전에 있던 론돈이 리바운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우루과이는 후반 들어 공격에 올인했지만 끝내 베네수엘라의 수비 조직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경기가 안풀리자 부상 중인 수아레스까지 벤치에서 몸을 풀었다. 하지만 우루과이의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은 끝내 수아레스를 투입하지 않았다.
수아레스는 감독이 자신을 출전시키지 않자 분을 참지 못하고 벽을 주먹으로 치면서 화를 냈다. 결국 벤치에서 팀이 패배하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