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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베이라는 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풋프린트센터에서 열리는 UFC 274에서 도전자 저스틴 개이치(33·미국)를 상대로 타이틀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하루 앞두고 7일 가진 공식 계체에서 라이트급 한계 체중인 155파운드(약 70.3kg)에 0.5파운드 넘어선 155.5파운드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UFC 일반 경기의 경우 1파운드(약 0.45kg)의 저울 오차를 인정한다. 하지만 타이틀전의 경우는 다르다. 한계 체중을 정확히 맞춰야 한다.
올리베이라는 1차 측정에서 155.5파운드가 나와 계체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어 애리조나주체육위원회 규정에 따라 1시간 뒤 2차 측정을 한 가운데서도 그대로 155.5파운드가 나와 챔피언 박탈이 확정됐다.
올리베이라는 8일 열리는 UFC 274 대회에는 예정대로 출전한다. 하지만 계체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에 승리하더라도 챔피언 벨트는 잃게 된다. 그렇다고 도전자 개이치가 무조건 챔피언에 오르는 것도 아니다. 개이치가 올리베이라를 이기면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하지만 만약 올리베이라가 승리하면 챔피언 자리는 공석이 된다.
올리베이라는 과거 페더급에서 활동할 당시 4번이나 계체에 실패할 정도로 체중 조걸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2017년부터 라이트급으로 체급을 올려 활동했다. 체중에 대한 부담이 사라지면서 기량이 폭발했고 챔피언까지 등극했다. 2018년부터 최근 10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통산 전적 32승 8패를 기록 중인 올리베이라는 2021년 5월 마이틀 챈들러(미국)를 2라운드 TKO로 꺾고 챔피언에 오른 뒤 같은 해 12월 더스틴 포이리어(미국)를 역시 3라운드 서브미션을 이기고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올리베이라는 계체 실패 후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ESPN과 인터뷰에서 “난 계체 전날 몸무게를 맞추고 내 방으로 간 뒤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며 “내가 가장 사랑하는 딸의 이름을 걸고 신께 맹세한다”고 말했다.
이어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보니 1kg이 늘어있었다.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다”면서 “난 잘못한 게 없다. 다른 파이터도 200~300g의 차이에 대해 얘기했는데 그건 UFC 저울의 문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애리조나주체육위원회는 ‘저울이 잘못됐다’는 올리베이라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위원회는 “프로모터들은 계체를 위해 자신들이 선택한 저울을 사용하는게 허용된다”면서 “주체육위원회 직원들은 저울이 제대로 조정돼있는지 확인했고 어떠한 문제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