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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L 설호승, SXSW 찍고 '스물다섯 스물하나' OST까지[주간OST 인터뷰]

김현식 기자I 2022.04.03 20:22:30
설호승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신예 밴드 SURL(설) 보컬 설호승이 화제의 드라마 OST 가창을 맡아 거침없는 대세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달 27일 발매된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OST ‘너의 세상’이 설호승이 가창자로 나서 매력적인 음색을 뽐낸 곡이다.

설호승은 3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많은 분이 시청하는 드라마에 제 목소리를 싣게 돼 굉장히 기쁘고 신이 난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합주 때문에 회사에 있을 때 OST 참여 제안이 들어왔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어떤 드라마인지 물어보니 ‘스물다섯 스물하나’ OST라고 하시더라고요. 평소 TV를 잘 보지 않는 저도 알 정도로 엄청 유명한 드라마여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요.”

남주혁(백이진), 김태리(나희도) 주연의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로맨스물이다. 이 드라마의 마지막 OST인 ‘너의 세상’은 아련한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멜로디와 노랫말이 돋보이는 미디움 템포 모던록 트랙이다. 영화 ‘국가대표’ OST ‘버터플라이’(BUTTERFLY), 이문세 ‘봄바람’ 등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킨 강현민이 작곡했다.

설호승은 “곡을 처음 접했을 때 드라마를 본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작업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어쩔 수 없는 이유들로 인해 좋아하는 누군가를 두고 멀리 떠나가는 상상을 하면서 노래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사에 집중해서 들어야 하는 곡”이라며 “14화까지 시청하고 나서 들어보시면 곡의 감성과 내용이 더 와닿으실 것”이라고 감상 포인트를 짚었다.

OST 공개 지인들로부터 연락이 쏟아졌다는 이야기도 꺼냈다. 설호승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 선생님께서도 연락을 주셨다. ‘정말 네 목소리 맞냐’고 하시더라”며 “언젠가 꼭 다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OST 덕분에 연락할 계기가 만들어져 굉장히 좋았다”고 했다. “드라마 속 남녀 주인공의 사이가 멀어진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는지 저한테 역정을 내는 지인들도 많았다”는 재미난 에피소드도 전했다.

밴드 SURL
한편 설호승의 소속 팀인 SURL은 최근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음악 축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outh By Southwest·SXSW)에 초청돼 공연을 펼치고 돌아왔다. 설호승은 “밴드 아티스트라면 대부분 꿈꾸는 ‘SXSW’에서 공연할 수 있었다는 게 아직도 꿈만 같고 믿기지 않는다”며 “‘우리 노래를 즐겨주실까’ 하는 걱정이 컸는데 뛰고 소리지르면서 무대를 즐겨주시고, 손을 내밀며 칭찬해주셔서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엔 미국 전역을 돌면서 공연을 펼쳐보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SURL은 이달 22~24일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단독 공연을 펼친다. 정규앨범 발매 준비도 병행 중인 이들은 이달 중 앨범의 선공개곡을 내놓을 계획이다. 설호승은 “정규앨범에 담을 곡들을 미리 들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공연을 향한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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