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뽀뽀도 OK…손현주·조남국 PD 재회 '모범형사', '추적자' 넘을까 [종합]

김가영 기자I 2020.07.06 16:45:56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손현주, 조남국 PD가 또 한번 뭉쳤다. 이번엔 ‘모범형사’다.

지승현(왼쪽부터) 오정세 이엘리야 장승조 손현주(사진=JTBC)
6일 오후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JTBC ‘모범형사’ 제작발표회에는 조남국 PD, 배우 손현주, 장승조, 이엘리야, 오정세, 지승현이 참석했다.

‘모범형사’는 진실에 다가가려는 자와 은폐하려는 자들 간의 대결을 담은 리얼한 형사들의 세계를 그린 드라마다.

‘모범형사’는 SBS ‘추적자’, ‘황금의 제국’을 함께한 조남국 PD와 손현주의 재회로도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조남국 PD(사진=JTBC)
조남국 PD는 “손현주 배우랑은 5번째 같이 하고 있다. 5번 같이 작품을 하면 호흡이라는 건 더 얘기 안해도 될 것 같다”며 “손현주 배우는 제 페르소나다”고 말했다. 이 말에 손현주는 볼뽀뽀를 하며 남다른 애정을 자랑했다.

이어 손현주를 섭외하게 된 것에 대해 “강도창이라는 배역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잘생기지도 않았고 특별하게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싸움을 엄청 잘하는 것도 아니다. 평범한 형사다. 욕심도 있고 마음도 여리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저씨, 삼촌이다. 그런 이미지를 떠올리면 전 손현주 씨밖에 생각이 안난다”고 전했다.

손현주(사진=JTBC)
땀과 발품을 믿는, 터프함과 의리로 무장한 18년 차 형사 강도창 역을 맡은 손현주는 “조남국이라는 얘기를 듣고 대본도 안 봤다. ‘그러면 이 작품은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조남국 PD에 대한 믿음을 내비쳤다.

이어 “이전에 함께한 스태프들이 많아 더 좋았다. 팀워크가 좋았다”며 “조남국 PD는 합리적인 감독이다. A팀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운영했다. JTBC에 손해를 많이 끼치지 않았다. ‘모범형사’ 2가 나올 것 같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손현주는 “결과물로 말씀드리겠다. 2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승조(사진=JTBC)
경찰대 출신의 엘리트 형사 오지혁 역을 맡은 장승조는 “돈이 많은 형사다. 돈이 많은 형사라는 것에 끌렸던 것 같다”며 “손현주 선배님과 조남국 감독님을 만난다는 상상만으로도 설렜다. 이 작품을 하게 돼서 좋았다”고 합류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지혁이라는 인물은 많은 유산을 상속받았지만 돈,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사건, 범인에게만 집중하는 인물이다”며 “딱딱하고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자기 길만 가는 인물이 뭔가 사람들과 주변 형사들과 섞이면서 유해지고, 말랑말랑해지는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 포인트를 짚었다.

이엘리야(사진=JTBC)
그동안 속기사, 보좌관 등을 연기한 이엘리야는 이번 작품을 통해 기자 역을 맡으며 ‘전문직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를 받았다. 이엘리야는 “전작들에서는 ‘이 일을 왜 하는지’에 대한 명확성이 있었다. 진서경은 기자로 일하며 기자로서 어떻게 나의 생각을 표현하고 어떻게 해야 사명함을 다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성장하는 인물이다”며 “전문직 연기를 위해 종이 신문을 보려고 하고 다큐멘터리를 보려고 했다. 사회적인 면에 조금 더 관심을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정세(사진=JTBC)
인천 최대 거부 오정수의 아들 오종태 역을 맡은 옺어세는 “나쁜 사람이다. 나쁜 사람의 유형도 여러가지가 있다. 어떤 사람들은 자라온 환경, 현재를 보면 이해가 가고 동정이 가는 사람이 있다. 또 어떤 사람을 보면 그 잘못된 행동, 죄가 동정이 안되고 이해가 안되는 나쁜 사람이 있다. 오종태는 후자에 가까운 나쁜 사람”이라고 역할을 표현하며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경찰 호흡을 맞추게 된 손현주, 장승조. 손현주는 “너무 좋았다. 장승조 외에도 4~5명의 형사들이 더 있다. 자주 만나서 얘기를 많이 했다. 촬영장에서 늘 붙어 있었다. 형사 느낌을 주려고 했다”며 “장승조 씨는 형사를 처음 해봤다고 했는데 아닌 거 같다. 숨어있는 끼를 많이 드러냈다”고 칭찬했다.

장승조 역시 손현주와 호흡을 영광이라고 밝히며 “다시 만나서 지금보다 훨씬 더 즐겁고 재밌게 투닥거리면서 작업을 하고 싶다”고 애정을 표했다.

지승현(사진=JTBC)
형사 케미가 있다면 기자 케미도 있다. 지승현은 “‘모범형사’지만 ‘모범 기자’들이 있다. 제가 사회부 부장으로 나서고 엘리야 씨가 저를 보고 기자라는 꿈을 꾸고 기자 세계에 몸 담지만 전문직 전문 배우라 그런지 청출어람이다. 극중에서도 부장을 넘어선다. 기자다운 모습을 보여서, 연기를 하면서도 진짜 기자로 일하는 것처럼 했다”고 말했다.

이엘리야는 “믿어주는 선배가 있으셨기에 잘 할 수 있었다”며 “진서경 인물이 혼자 고민하고 풀어가는 이야기들이 있다. 그럴 때 자연스럽게 외롭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런데 유정석(지승현)이라는 인물이 있고 실제로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현장을 만들어주셔서 잘 할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조남국 PD는 “기존에 많은 수사물이 있었다. 어떻게 차별화를 둘지 고민했는데 특별한 답이 없더라”며 “사건을 쫓는 드라마가 아니라 사람을 쫓는 드라마다. 등장하는 인물 하나하나에 애정을 가지고 그 인물들을 최대한 잘 그리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모범형사’는 6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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