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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틸러들의 눈부신 활약은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의 흥행을 이끄는 또 다른 원동력이다. 그중에서도 태국 출신 중국집 배달원 ‘쏭삭’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배우 안창환은 실제 외국인이 아니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연기, 톡톡 튀는 개성으로 쏭삭 캐릭터를 표현, ‘열혈사제’의 없어서는 안 될 강력한 신스틸러로 등극했다.
지난달 29일 26회분 엔딩을 장식한 쏭삭의 반전 정체는 방송 후 많은 화제를 모았다. 그동안 ‘간장공장 공장장’을 포함 한국말을 제대로 못한다며 매번 장룡(음문석 분)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쏭삭. 그가 사실 엄청난 무에타이 고수였다는 게 밝혀진 것이다. ‘열혈사제’ 히든 카드로 활약한 쏭삭, 안창환에게 촬영 비하인드를 들어봤다.
◆ “쏭삭의 비밀 밝혀져, 저 역시 후련합니다”
쏭삭은 박경선(이하늬 분)과 친구 오요한(고규필 분)이 위험에 처하자 눈빛을 돌변, 숨겨뒀던 무에타이 실력을 선보이며 악당들을 쓰러뜨렸다.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긴 쏭삭의 엔딩은 분당 최고 시청률 23.6%(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안창환은 “우선 쏭삭 캐릭터를 너무나 좋아해 주시고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쏭삭의 정체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는데, 비밀이 밝혀져 저 역시 후련합니다. 내심 걱정을 많이 했었다”라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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쏭삭의 실감나는 무에타이 액션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니었다. 안창환은 “쏭삭이 액션을 해야 한다는 감독님의 말씀에 바로 액션스쿨과 무에타이 체육관을 등록해서 훈련을 시작했다.
그리고 ‘토니 자’가 출연한 영화 ‘옹박’을 수시로 계속 보면서, 부끄럽지만 집에서 혼자 거울을 보며 동작들을 흉내 냈다”고 말해 이 장면을 준비하기 위해 노력한 그의 열정을 느끼게 했다.
배우들의 끈끈한 팀워크도 있었다. 안창환은 “당시에는 액션이 처음이다 보니 걱정을 안고 있었는데, 김남길, 김성균, 이하늬, 금새록, 고규필 등 배우들과 감독님, 스태프들이 현장에서 ‘오! 쏭삭’, ‘왕을 지키는 호랑이’라고 외쳐주고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힘을 얻었다”고 훈훈했던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 “고규필 향한 애정의 별칭 ‘돼지새꺄’, 애드리브”
서툰 한국어 실력을 가진 쏭삭이 던지는 말실수들은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이에 안창환은 쏭삭의 말투를 개성 넘치게 표현해 임팩트를 남겼다. 특히 극중 절친 오요한에게 “돼지새꺄”라고 부르는 장면은 킬링포인트다.
이 장면은 알고보니 이는 안창환의 애드리브였던 것.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나왔던 말인데, 이렇게 좋아해주실 줄 몰랐다”라며 “규필 형 미안해요(웃음)”라고 장난스럽게 덧붙였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현장 애드리브도 많이 나온다고. 안창환은 “배우들과의 호흡이 신기하게도 너무 좋다. 초반에 김남길 형이 모든 배우들을 편하게 잘 이끌어줘서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너무나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착하고 순박한 중국집 배달원이었다가, 싸울 때는 무에타이 고수로 180도 달라지는 쏭삭. 안창환은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이를 표현하며 시청자의 마음을 훔쳤다. 자신의 역할을 200% 해낸 쏭삭 안창환이 앞으로 또 어떤 모습들을 보여줄지, 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는 빈틈없는 캐릭터 플레이, 비리 사회를 꼬집는 풍자, 유쾌 통쾌한 전개, 배우들의 구멍 없는 연기 등이 빛나며 열혈 시청자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