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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은 최근 이데일리 스타in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4일 개봉하는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감독 주지홍)를 선택한 이유로 스물다섯 살의 나이로 요절한 뮤지션 ‘유재하 때문에’였다고 밝혔다.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의 몸에 들어갈 수 있는 뜻밖의 능력(?)을 가진 남자 이형의 이야기다. 차태현이 이형 역을 맡아 여고생부터 치매할머니까지 변신하며 웃음을 선사한다.
‘사랑하기 때문에’는 유재하의 음악에서 출발한 영화인 만큼 유재하의 실제 삶을 떠올리게 하는 요소들이 많다. 이형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점이나 대학 후배이자 언더그라운 가수인 현경을 좋아하는 점이 그렇다.
유재하는 1987년 1집 ‘사랑하기 때문에’를 발표하고 3개월 만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타이틀곡 ‘사랑하기 때문에’는 당시 사귀고 있었던 여자친구를 생각하며 지은 러브송이며, 플루트 연주자인 여자친구가 앨범에도 직접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태현은 “시나리오를 봤을 때 영화는 느낌이 괜찮았는데 저는 좀 걸렸다”며 “‘헬로우 고스트’와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고민을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 작품을 선택한 건 유재하 노래로 채워진다는 게 좋아서였다”며 “결과적으로 영화에 많은 곡이 실리지 못했지만 유재하의 음악을 좋은 시스템에서 다시 듣는다는 감동이 있더라. 고등학생이 듣기에도 유재하의 음악은 좋다고 하더라. 유재하도 그렇고 음악의 힘이 참 대단한 것 같다”고도 얘기했다.
‘사랑하기 때문에’는 차태현의 형 차지현씨가 대표로 있는 제작사(AD406)에서 만든 영화다. 형의 제작사 작품을 한 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이후 두 번째다. 가족이니까 작업할 때 편하겠다는 얘기에 “가족이기 때문에 주변에서 이러저런 말들을 할까봐 오히려 더 부담스러웠다”며 “형이 했던 ‘끝까지 간다’가 잘 돼서 그 이후에야 편하게 작업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계에는 차지현-차태현 외에도 류승완-류승범, 엄태화-엄태구 등 같은 길을 걷는 형제들이 더러 있다. 특히 류승완-류승범은 영화계에서 가장 성공한 형제로 꼽힌다. 차태현은 “그쪽(류승완-류승범 형제)은 강력해서 생각도 하지 않고 있지만 그렇게 되면 정말 좋겠다”느 얘기로 웃음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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