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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한국시리즈 6차전서 0-7로 완패하며 시리즈 전적 2승4패로 무너지며 우승 도전에 또 실패했다. 1,2차전서 내리 패한 뒤 3,4차전을 잡아내는 저력을 보였지만 결국 삼성 불펜의 힘에 밀리며 패배의 쓴 맛을 봤다.
아무리 강한 조직력과 집중력을 지닌 팀이라 해도 역시 1위 팀이 누리는 어드벤티지를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만큼 삼성이 막강한 전력과 준비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SK 입장에선 두고 두고 아쉬운 한 순간이 있다. 역전패로 끝난 롯데와 플레이오프 2차전이 그것이다.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한 SK는 2차전서도 6회까지 4-1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7회 대수비로 나선 유격수 최윤석의 실책으로 시작된 위기가 3실점까지 이어지며 뜻 밖의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연장 승부 끝에 4-5로 패하고 말았다.
SK는 압도적인 전력으로 롯데에 앞서 있었다. 2차전이 그대로 끝이 났다면 플레이오프는 3차전을 넘기기 힘들거란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였다. 그러나 이 경기를 패하며 결국 5차전까지 승부가 이어졌고, SK는 삼성이라는 거대한 적을 앞에 두고 한번 큰 힘을 뺄 수 밖에 없었다.
단순히 많은 경기를 치른 것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SK는 이날의 패배로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박진만의 뒤를 받혀 줄 수 있을거라 믿었던 멀티 수비맨 최윤석은 결국 한국시리즈 엔트리서 제외됐다. 또 7회 마운드에 올라 동점의 빌미가 된 실점을 한 투수 엄정욱은 큰 경기서 약하다는 이미지가 강하게 남겨진 탓인지 이후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 양 팀 투수 중 한국시리즈서 유일하게 등판하지 못한 선수는 엄정욱 뿐이었다.
1경기를 패한 것 뿐 아니라 쓸 수 있는 전력의 폭이 크게 줄어든 한판이었던 셈이다. 그날의 1패가 오래도록 뼈아프게 남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