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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 김용운기자] MBC가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와 라디오 표준FM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진행자 김미화의 교체를 논의 중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009년 봄철 개편을 앞두고 MBC에서는 신경민 앵커와 김미화의 교체가 논의됐다. 신경민 앵커는 적절성에 대한 내외의 이견이 있다는 이유로 보도국장이 7일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교체설이 제기됐다. 김미화는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는 내부 인력으로 대체하자는 개편 방침에 따라 교체가 논의됐다고 서경주 MBC 라디오본부장은 밝혔다.
두 사람 모두 아직 교체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김미화의 경우 교체에 대한 지시가 경영진에서 내려왔고 엄기영 MBC 사장의 결제만 남은 단계로 사실상 교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 MBC 내부에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MBC기자회는 7일 성명서를 통해 "구성원들의 의사를 규합한 결과를 여러 차례 전달했지만 국장이 다시 교체 의사를 밝힌 것은 구성원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앵커를 꼭 바꾸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앵커 교체에 정치적 배경이 있다는 오해를 받게 되는 것이 걱정된다"며 앵커 교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MBC기자회는 앵커 교체를 반대하는 집단행동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미화의 교체 논의에 대해서는 MBC 라디오 본부 내 1990년 이후 입사한 평 PD들의 반발이 거세다. MBC 라디오 평 PD 25명은 8일 오전 사내 피켓시위와 함께 성명서를 내고 "김미화 교체 검토는 제작비 절감, 경쟁력 강화라는 패러다임과 동떨어진 것"이라며 "MBC라디오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와 점유율 유지를 위해서라도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특히 라디오 평 PD들은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이 전체 라디오 프로그램 중 공헌이익률 3위로 공헌이익 수치가 수십억원에 달한다는 회사 보고서 내용을 들어 "일부 경영진의 진행자 교체 검토는 한편에서는 회사 수익을 앞세워 각종 고통 분담을 강요하면서도 정작 가장 중요한 콘텐츠 경쟁력을 포기하는 설명 불가능한 이중행태"라며 "시중에 떠도는 청와대와 일부 경영진 야합설의 결과임을 차마 믿고 싶지 않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MBC 라디오본부 PD들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이번 문제와 관련된 총회를 갖고 있다.
신경민 앵커와 김미화는 이번 교체 논의에 대해 "아직 공식 통보를 받지 못한 상황에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MBC는 김미화 교체와 관련 논란이 확산된 8일, 당초 13일로 예정돼 있던 라디오 개편일을 1주일 뒤인 20일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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