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이천수(수원 삼성)가 이동국(성남 일화)보다 먼저 K리그 복귀골을 신고했다.
이천수는 27일 빅버드(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인천과의 2008 삼성하우젠컵 A조 8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37분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생활을 정리하고 K리그에 복귀한 뒤 두 경기 째에 나온 이천수의 골은 공교롭게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었던 지난 해 6월 20일 컵 대회 준결승에서 현 소속 팀 수원을 상대로 결승골을 뽑은 뒤 1년 2개월 만에 기록한 것이다. 당시 울산은 수원을 1-0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 FC 서울까지 2-1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24분 하태균 대신 교체 투입된 이천수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다 37분 신인 박현범이 골지역 왼쪽에서 찔러 준 공을 골 지역 오른쪽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연결,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렸다.
수원은 이천수의 활약으로 5승2무1패(승점 17)를 기록, 조 선두를 지켰다.
반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에서 돌아온 이동국은 B조 울산전에 선발 출장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후반 38분 김동현과 교체 아웃됐다. 지난 23일 정규리그 제주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득점.
성남은 울산과 0-0으로 비겼으나 13경기 연속 무패 행진(10승3무)를 이어가며 5승1무2패(승점 16)로 조 1위를 유지했다. 같은 조의 전북은 광주 상무를 3-0으로 완파하고, 4승3무1패(승점 15)로 성남을 바짝 추격했다
또 대구는 시즌 네 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한 에닝요의 활약으로 대전을 3-1로 제압했다.
한편 A조의 FC 서울과 부산은 제주와 경남에 각각 2-1로 역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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