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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즈2플래닛’은 2023년 방송한 ‘보이즈 플래닛’ 후속판이다. 제로베이스원을 만들어낸 전작과 마찬가지로 시청자 투표를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 보이그룹 멤버 선발 과정을 그리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을 시작한 ‘보이즈2플래닛’에는 총 160명이 참가자로 합류했다. 각기 다른 소속사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플래닛 K’와 ‘플래닛 C’ 그룹에 각각 80명씩 속해 있으며, 향후 두 플래닛은 특정 시점이 되면 하나의 플래닛으로 합쳐지게 된다.
논란을 촉발한 참가자는 ‘플래닛 K’에 속한 김건우와 강우진이다. 김건우와 강우진은 각각 전주와 보령에서 온 ‘일반인’ 참가자로 첫 회에 등장해 비중 있게 다뤄졌다. 하지만 알고 보니 두 사람은 웨이크원 소속 연습생이었다. 웨이크원은 방송 후 관련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21일 입장문을 내고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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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진에 대해선 “싱어송라이터를 목표로 역량을 키워가던 연습생이었다”며 “기존 연습생들과 음악적 콘셉트에서 차이가 있었고 아이돌 트레이닝을 전문적으로 받은 경험도 없어서 웨이크원 팀보다는 개인으로 출연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웨이크원은 “이 같은 결정은 각 연습생의 개성과 음악적 콘셉트를 고려한 선택이었으나 결과적으로 프로그램 제작진과 시청자, 팬 여러분께 혼란과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김건우, 강우진과의 합의를 통해 연습생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CJ ENM이라는 한 지붕 아래 있다 보니 웨이크원 소속 연습생이라는 타이틀이 붙으면 특혜를 받고 있다는 부정적 시선에서 자유롭기가 어렵다. 이런 구조에서 김건우와 강우진은 투표 및 방송 시작 후 상당 기간 동안 웨이크원 소속임을 밝히지 않았으니 어느 정도 혜택을 봤다고 볼 수 있다. 논란이 불거진 이후 김건우과 강우진이 웨이크원을 떠났으나 이미 두 참가자의 소속을 밝히지 않은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신뢰는 이미 상당 부분 훼손된 분위기다.
시즌1 때도 웨이크원 논란…제작진 안일한 태도 도마
이 프로그램은 시즌1 방송 때도 ‘웨이크원 밀어주기’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당시엔 파이널 생방송 진출자 선정을 코앞에 둔 가운데 제작진이 공개한 중간 순위 현황 영상이 논란이 불렀다. 제작진은 별도의 기준 없이 일부 참가자의 순위만 공개했는데, 하필 순위 공개 참가자 3명 중 2명이 웨이크원 소속 연습생이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웨이크원 소속 연습생 팬들의 화력을 결집시키려는 제작진의 의도적인 선택’이라며 비판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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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연출을 맡은 김신영 CP는 방송 시작 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웨이크원 소속 참가자들이 특혜를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 시선에 대한 물음에 “시청자들이 너무 잘 느끼실 것이기에 그렇게 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할 의향도 없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억지로 서사를 만든다거나 돋보이게 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기에 그런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방송 시작 후 불거진 이번 논란에 대해선 따로 사과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다.
한편 김건우의 경우 과거 몸 담았던 소속사에서 타 연습생들을 괴롭혔다는 의혹에 휩싸인 뒤 사과 입장을 내기도 했다. 김건우는 사과문을 통해 “여러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힘들게 했던 언행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그는 폭로글에 사실이 아닌 내용도 상당 부분 있다고 주장하면서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하진 않았다.
공정성 논란에 참가자 과거 논란까지. 시작부터 진땀을 빼고 있는 ‘보이즈2플래닛’이 논란을 어떻게 수습해 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보이즈2플래닛’은 24일과 25일 각각 ‘플래닛 K’와 ‘플래닛 C’의 새로운 회차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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