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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사발렌카, 4연패 노린 시비옹테크 꺾고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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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5.06.06 12:21:05

고프와 결승 격돌…세계 1·2위 맞대결 성사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여자 흙신’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꺾고 올해 첫 메이저 우승을 노린다.

아리나 사발렌카(사진=AFPBBNews)
사발렌카는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총상금 5635만 2000유로·약 876억 7000만원)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시비옹테크를 2시간 19분 만에 2-1(7-6<7-1> 4-6 6-0)로 제압했다.

앞서 2023·2024년 호주오픈 2연패, 지난해 US오픈에서도 우승한 사발렌카는 생애 처음으로 프랑스오픈 결승에 올라 통산 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시비옹테크는 표면을 점토로 만들어 흙 재질에 가까운 ‘클레이코트’에서 유독 강해 ‘클레이코트의 여왕’, 클레이코트로 진행되는 프랑스오픈에서 14번이나 우승한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별명을 따 ‘여자 흙신’으로 불렸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프랑스오픈 통산 5번째 우승과 대회 4연패가 물거품 됐다. 대회 연승 행진도 26경기에서 마감했다.

사발렌카와 시비옹테크는 첫 세트부터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하며 치열하게 싸웠다. 첫 세트는 사발렌카가 가져갔고 2번째 세트는 시비옹테크가 이겨 승부는 원점이 됐다.

하지만 시비옹테크는 3세트에서 급격하게 무너졌다. 체력이 떨어진 듯 사발렌카 특유의 강한 스트로크를 연신 받아내지 못했고 6-0으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사발렌카는 이날 전까지 시비옹테크에 4승 8패로 상대 전적에서 밀렸지만, 이날 승리로 격차를 좁혔다. 사발렌카는 승리 후 “시비옹테크는 클레이코트에서, 특히 롤랑가로스에서 가장 힘든 상대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결승에서 세계 2위 코코 고프(미국)를 만난다. 고프는 세계 361위로 역대 첫 메이저 대회 4강에 오른 로이스 보아송(프랑스)를 2-0(6-1 6-2)로 꺾고 돌풍을 잠재웠다. 2022년 대회 결승에서 시비옹테크에게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고프는 3년 만에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고프는 사발렌카까지 물리친다면 2015년 세리나 윌리엄스(은퇴) 이후 처음으로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하는 미국인이 된다. 고프는 2023년 US오픈을 제패해 유일한 메이저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데, 이때 결승에서 고프가 사발렌카를 이겼다.

지난해 호주오픈 준결승에서 성사된 대결에선 사발렌카가 고프를 2-0으로 이겼고, 당시 사발렌카가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가 시비옹테크(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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