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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계 뒤흔든 PGA 투어 커미셔너·PIF 총재…영향력 1·2위

주미희 기자I 2023.12.21 16:37:45

지난 6월 PGA 투어와 LIV 골프 깜짝 합병 영향
람·매킬로이·우즈·켑카 등 뒤이어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리브(LIV) 골프를 후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합병으로 골프계를 뒤흔든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와 야시르 알 루마이얀(사우디아라비아) PIF 총재가 올해 골프계 영향력 1, 2위를 차지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1일 올해 전 세계 골프계에 큰 영향을 준 인물 25명을 정해 순위를 매겼다.

ESPN은 1위를 차지한 모너핸 커미셔너에 대해 “그동안 적대 관계였던 LIV 골프와 합병을 발표해 전 세계 골프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6월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 LIV 골프를 후원하는 PIF는 전격 합병을 선언했다. 지난해 6월 출범한 LIV 골프는 그간 PGA 투어와 적대 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에 깜짝 합병의 충격은 컸다. 심지어 모너핸 커미셔너가 PGA 투어 대표 선수들에게도 이 사실을 비밀로 붙인 채 합병에 동의했다. 합병 발표 8일 후 모너핸 커미셔너는 건강 상태에 집중하기 위해 한 달간 휴직계를 내기도 했다.

알 루마이얀은 7780억 달러(1015조)의 자산을 보유한 PIF 총재다. LIV 골프에 연간 20억 달러(약 2조61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협상이 성사되면 PGA 투어에 35억 달러(약 4조5675억원)를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ESPN은 전했다.

3위는 최근 LIV 골프로 이적한 존 람(스페인), 4위는 LIV 골프와 합병 후 PGA 투어 정책이사회에서 사임하고 라이더컵에서 패트릭 캔틀레이의 캐디와 언쟁을 벌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차지했다.

늘 화제를 몰고 다니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LIV 골프 소속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브룩스 켑카(미국), 페덱스컵 챔피언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라이더컵에서 유럽에 9홀 차로 대패한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로즈 장(미국),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 오른 릴리아 부(미국)가 5위부터 10위까지 순위로 뒤를 이었다.

25위 안의 선수 중 한국 선수는 없었다.
야시르 알 루마이얀 PIF 총재(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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