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이소영, 타이틀 방어+징크스 깨기 도전…고지우·박현경도 우승 노려

주미희 기자I 2023.07.04 14:19:56
이소영(사진=KLPGA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타이틀 방어와 짝수 해 징크스를 깨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 너무나 좋겠다. 그렇지만 너무 결과만 생각하지 않고 과정에 집중하겠다.”

이소영(26)이 오는 7일부터 사흘간 경기 포천시의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이소영은 지난해 연장전까지 이어진 명승부 끝에 2년 3개월 만에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아직 우승은 없지만, 상금 순위 8위, 대상 포인트 5위에 오르며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소영이 2016년, 2018년, 2020년, 2022년 이렇게 짝수해에만 우승을 차지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 짝수 해 징크스를 깨고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소영은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부담감이 있지만 최대한 침착하고 차분하게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최근 감기에 걸렸다가 회복하는 중인데,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고 샷감도 올라온 상태”라면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은 그린이 까다롭기 때문에 매 샷마다 전략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서 투어 데뷔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버디 폭격기’ 고지우(20)는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고지우는 “아직까지 우승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지금의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 이번 대회도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해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는 “지난해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한 좋은 기억이 있다”며 “첫 우승에 대한 부담감이 없어진 만큼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버디 쇼를 예고했다.

고지우(사진=KLPGA 제공)
지난해 이소영과의 연장 승부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박현경의 활약도 주목할만하다. 박현경은 이번 시즌 아직까지 우승은 없지만 준우승 3번을 포함해 톱10에 5차례 들며 꾸준한 샷감을 뽐내고 있다.

박현경은 “지난해 연장 끝에 준우승해서 아쉬운 마음이 없진 않지만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던 대회이기도 하다. 올해는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 만큼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퍼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은 특히 정확한 샷과 퍼트가 중요한 코스이기 때문에 똑똑하게 코스 매니지먼트를 해서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고 전략을 밝혔다.

박지영(27), 이정민(31), 이예원(20) 등을 포함해 이번 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린 9명의 선수가 박민지에 이어 두 번째 다승자에 이름을 올리기 출사표를 던졌다. 홍정민(21), 정윤지(23), 김수지(27) 등 이번 시즌 아직까지 우승은 없지만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KLPGA 투어 대표 선수들의 시즌 첫 승 사냥도 주목할만하다.

루키들의 치열한 신인상 경쟁도 흥미롭다. 물오른 샷 감을 뽐내는 신인상 포인트 1위 김민별(19)과 2위 황유민(20)이 출전한다. 신인상 포인트 3위를 달리고 있는 방신실(19)은 최근 2개 대회 연속으로 컷탈락을 하며 주춤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분위기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회 주최사는 선수들을 위한 풍성한 특별상이 준비했다. 4번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뱅골프 아이언 세트가 수여되며, 8번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한 선수에게는 엠투웬티 헬스케어 마요 프로와 까르마 퀸즈 모션 베드가, 15번홀의 최초 홀인원 기록자에게는 메르세데스 벤츠 EQB차량이 부상으로 제공된다. 마지막으로 17번 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하는 선수에게는 위니아 프리미엄 가전 세트가 주어진다.
박현경(사진=KLPGA 제공)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