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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는 7일 경기 성남시의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10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김비오는 공동 2위 그룹 조민규(34), 김민준(32), 양지호(33)를 4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6승의 그는 2012년 제31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정확히 10년 만에 두 번째 이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또한 지난해 11월 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지 6개월 만에 코리안투어 통산 7승에 도전한다.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부터 아시안투어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김비오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기다리던 아시안투어 첫 우승도 거두게 된다.
공동 선두로 마지막 조로 출발한 김비오는 자원봉사자가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해 8분 가량 경기가 지연되면서 1번홀(파4)부터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자원봉사자의 응급조치를 적극적으로 도운 김비오는 더블보기 이후 빠르게 안정감을 찾았고 7, 8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10~12번홀 3연속 버디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14번홀(파5) 버디로 1타를 더 줄인 뒤 15번홀(파4) 보기를 범했지만 공동 2위 그룹과는 이미 여유있게 벌어진 상태였다.
김비오는 “경기 초반 어려움을 겪었지만 후반에 만족스러운 플레이가 나왔다”며 “4타 차의 여유 있는 스코어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가는 만큼 우승을 목표로 하려고 한다. 2012년처럼 다시 한 번 우승의 감격을 맛볼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한국과 아시아 상금왕을 석권한 김주형(20)은 1타를 잃어 공동 8위(3언더파 210타)를 기록했고,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라 눈도장을 찍은 아마추어 송민혁(18)은 4타를 잃고 흔들려 공동 8위로 하락했다.
지난달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했고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두 번이나 우승하는 등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강했던 박상현(39)도 2타를 잃고 공동 13위(2언더파 211타)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