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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개 구단 감독은 31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정규시즌 미디어데이에서 개막전 선발투수를 예고했다.
총 10명의 개막전 선발투수 가운데 토종선수는 양현종(34·KIA), 김민우(27·한화), 안우진(23·키움) 등 3명이다.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뒤 1년 만에 복귀한 ‘돌아온 에이스’ 양현종은 개인 통산 5번째 KBO리그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 김종국 KIA 감독은 “베테랑이고 뛰어난 능력을 가진 양현종이 당연히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고 밝혔다.
양현종이 개막전 선발 첫 경험은 2015년 3월 28일에 열린 LG트윈스와의 개막전이었다. 당시 생애 첫 개막전 선발로 나서 6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 경기는 양현종의 유일한 개막전 승리이기도 하다.
이후 양현종은 개막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6년 개막전(4월 1일 NC전)에서는 6이닝 4피안타 4실점한 뒤 승패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2019년 개막전(3월 23일 LG전)에선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2020년 개막전(5월 5일 키움전)에서도 3이닝 4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7년 만에 다시 개인 두 번째 개막전 승리를 노리는 양현종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LG트윈스다. KIA는 4월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LG와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양현종과 상대할 LG 선발은 새 외국인 투수 애덤 플럿코(31)다. 우완 정통파 투수로 빅리그에서 7시즌 동안 활약한 플럿코는 시범경기에서 10이닝을 던져 삼진 16개를 잡는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한화 토종 에이스 김민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예고됐다. 김민우는 4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베어스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선다.
김민우는 지난해 4월 3일 KT위즈와의 개막전 선발로 예고됐지만 당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는 바람에 등판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다음날인 4월 4일 시즌 첫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와 5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고 결국 지난해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 토종투수 최다승 1위에 올랐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김민우는 지난해 개막전 선발 기회를 잘 살렸고, 시즌 중에도 고무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김민우와 맞설 두산 선발은 새 외국인투수 로버트 스탁(33)이다. 스탁은 메이저리그에서 150km대 중후반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다. 시범경기에서 제구 불안 약점을 드러내긴 했지만 빠른공만큼은 구속만큼은 압도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산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에 뽑힌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33)가 있지만 부상으로 당분간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고심 끝에 스탁을 개막전 선발로 낙점했다.
키움도 150km대 강속구를 던지는 ‘영건’ 안우진을 개막전 선발로 내세웠다. 키움이 토종 투수를 개막전 선발로 내세운 건 2010년 금민철 이후 12년 만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에릭 요키시라는 좋은 투수가 있지만 안우진도 키움 마운드를 짊어질 강력한 투수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안우진과 선발 맞대결을 벌일 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는 새 외국인투수 찰리 반즈(27)다.
수원과 창원에선 외국인 에이스끼리 맞대결을 벌인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맞붙는 삼성과 KT는 데이비드 뷰캐넌(33)과 윌리엄 쿠에바스(32)를 개막전 선발로 예고했다. 뷰캐넌은 2020년과 2021년 합쳐 무려 31승을 거둔 삼성의 확실한 에이스다. 쿠에바스 역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시즌 동안 32승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치는 등 큰경기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여 개막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2022 KBO리그 공식 개막전이 열리는 창원NC파크에서는 드루 루친스키(34·NC)와 윌머 폰트(32·SSG)가 자존심 싸움을 한다. 루친스키는 3년 연속 팀의 첫 경기 선발 중책을 맡게 됐다. KBO리그 2년 차인 폰트는 지난 시즌 2선발이었지만 올해는 1선발로 개막전에 나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