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생일’은 19일 3만6846명으로 12일 연속 1위를 지켰다. 이날까지 93만2848명이 봤다. 비수기에 일일 관객이 20만명을 넘기지 못할 만큼 관객수가 급감했지만 ‘생일’은 꾸준히 관객을 몰며 어느 새 100만 관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생일’은 섬세하고 사려 깊은 이종언 감독의 연출, 설경구 전도연 두 배우의 열연, 안타까운 참사 희생자의 유가족뿐 아니라 세상 모든 가족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메시지 등으로 관객의 지지를 얻었다. 영화의 진정성에 공감한 관객이 만들어낸 결과다.
‘생일’은 오는 26일 개막하는 제21회 우디네극동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으며, 전도연은 이 영화제의 골든 멀버리 평생 공로상을 수상한다. 사브리나 바라체티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전도연이 ‘해피엔드’에 출연할 때부터 사랑하게 됐다”며 “‘밀양’으로 칸국제영화제에서 여주주연상을 수상한 것에 환호했고 ‘생일’에서의 모습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생일’은 2014년 4월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