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신입아나운서, "아나테이너도 좋지만...정체성 유지하고 싶다"

김용운 기자I 2008.04.03 19:51:10
▲ 이윤아 김환 박선영 아나운서(사진=SBS)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김환, 박선영, 이윤아 등 SBS 15기 공채아나운서들이 3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나운서의 정체성을 지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신입아나운서들은 ‘뉴스진행’이라는 아나운서의 전통적 역할이 파괴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한결같이 “아나운서다운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공통적으로 나타냈다. 예능프로그램 등에 나가서 시청자들과 가까워 질 수도 있지만 아나운서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싶다는 것.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화제가 됐던 이윤아 아나운서는 “예능프로그램에 나가서 춤을 춘 부분만 방송되어 어느새 댄스 아나운서라는 점만 부각됐다”며 “다양한 장르에서 진행을 잘 하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김환 아나운서는 “요즘 시청자들은 아나운서의 고정된 모습이 아닌 다양한 모습을 보기 바라는 것 같다”며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는 게 고민이지만 중요한 것은 시청자가 봤을 때 가장 편안해야 한다는 점이다”고 속내를 밝혔다.

박선영 아나운서는 “아나운서라는 타이틀 하나만으로도 연예인처럼 이목이 집중되기 때문에 아나운서들의 사생활 보도를 보며 ‘어쩔 수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조심하게 되는 부분이 많다"면서도 "아나운서 역시 엄밀한 의미에서는 방송국에서 일하는 직원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BS의 한 선배 아나운서는 “아나운서에게 가장 중요한 점은 시청자의 눈에 거슬리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며 “최근 엔터테이너화 된 아나운서의 모습에는 정확한 우리말 발음과 뉴스 전달이라는 아나운서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부분도 있어 아나운서팀 내부에서도 논란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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