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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3번 갈아타고 10년 만에 태권도원 찾은 르완다 태권도 대표팀

이석무 기자I 2024.09.06 15:02:29
10년 만에 한국을 다시 방문한 르완대 태권도 대표팀. 왼쪽부터 카이타레 베논, 무초 이라두쿤다 아이반, 정지만 르완대 대표팀 감독. 사진=이석무 기자
[무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비행기를 두 번이나 갈아타고 한국을 찾은 르완다 태권도 국가대표팀이 화제다.

르완다 태권도 국가대표인 카이타레 베논과 무초 이라두쿤다 아이반은 6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전라북도 무주군 태권도원에서 열리는 ‘무주 태권도원 2024 세계태권도 옥타곤 다이아몬드 게임(이하 옥타곤 다이아몬드 게임)’에 참가하고 있다.

르완다 대표팀은 지난 2015년 8월 열악한 여건 속에서 태권도에 대한 열정 하나로 경기도 평택시에서 열린 ‘2015세계태권도한마당’에 참가한 바 있다.

당시 태권도원은 그들의 태권도 열정에 보답하기 위해 르완다 태권도 대표팀 7명 전원을 초청했다. 5일 동안 다양한 태권도 체험과 수련 등 태권도 기량 향상과 함께 전주 한옥마을 견학 등 한국 문화를 알아갈 기회를 제공했다.

당시 16세 나이로 태권도원을 방문했던 베논이 이제 25살의 성인이 돼 옥타곤 다이아몬드 게임’에 시니어 선수로 출전하고 있다. 두 아이를 둔 가장인 그는 지난 10년 동안 태권도 수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현재 르완다 태권도 국가대표 주장으로 활약 중이다.

르완다는 아직 태권도 불모지 수준이다. 베논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2019 세계군인체육대회, 아프리카 챔피언십 등 국제 대회에 꾸준히 출전했다. 2022년 아프리카 챔피언십에선 단체 품새 1위와 창작 품새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베논과 함께 태권도원을 찾은 아이반은 옥타곤 다이아몬드 게임에 앞서 지난 4일과 5일 열린 ‘국제 오픈 버추얼 태권도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르완다 국가대표팀 감독 겸 르완다 태권도협회 기술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지만 국기원 사범(7단)은 “르완다에서 출발한 지 24시간만에 인천공항에 내렸다”면서도 “두 선수는 긴 여행으로 인한 피곤함 대신 10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는 기쁨과 처음 해외대회에 참가한다는 설렘으로 즐거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와 태권도원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태권도진흥재단과 함께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세계태권도연맹에 감사드린다”며 “태권도를 통해 르완다를 알릴 수 있다는 점도 우리 선수들에게는 매우 큰 자랑거리다”고 강조했다.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은 “환경을 탓하지 않고 오랜 시간 태권도 수련에 정진하고 있는 베논과 아이반 선수, 정지만 사범의 태권도 정신은 태권도인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이다”며 “태권도진흥재단은 앞으로도 정부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며 태권도를 통한 외교 활동 등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태권도 공공가치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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