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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손목 부상으로 한 달간 결장…세계 1위 수성 ‘빨간불’

주미희 기자I 2022.09.14 14:42:18

고질적인 손목 부상…최근 2연속 컷 탈락 '부진'
한 달 휴식 후 10월 BMW 레이디스 대회로 복귀
코다 세계 랭킹 1위 오를 가능성…불과 0.29점 차

고진영(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고진영(27)이 고질적인 손목 부상으로 인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약 한 달간 활동하지 못할 전망이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고진영 측이 이번주 열리는 어메이징크리 포틀랜드 클래식 타이틀 방어를 포기했으며, 손목 휴식을 위해 10월 말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까지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13일(한국시간) 전했다.

고진영 측은 “주치의와 피로한 손목을 치료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질적인 손목 부상을 안고 있는 고진영은 지난해에도 손목 통증을 겪으면서도 2021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시즌 5승과 상금왕 3연패, 두 번째 올해의 선수상 수상 등 대기록들을 세운 바 있다.

올해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지만 이후 우승이 없고 8월 출전한 AIG 여자오픈과 CP 여자오픈에서 연속 컷 탈락을 당하는 등 최근 부진했던 이유도 손목 통증이 곁들여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가 LPGA 투어에서 두 개 대회 연달아 컷 탈락을 한 것은 5년을 활동하는 동안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부진이 더욱더 심상치 않아 보였다.

고진영은 당장 오는 16일 개막하는 어메이징크리 포틀랜드 클래식부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메디힐 챔피언십까지 불참하고 다음달 20일 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복귀한다는 계획이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11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으로 올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만 한 달 넘게 결장하는 동안 세계 랭킹 1위를 뺏길 수 있다는 계산도 나온다. 현재 고진영은 세계 랭킹 포인트 8.40점으로 2위 넬리 코다(미국·8.11점)와 0.29점 차에 불과하다. 코다는 이번주부터 3주 연속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한 번이라도 우승하면 코다가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고진영은 현재 147주 동안 세계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는 최장 기간 세계 랭킹 1위를 지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158주) 이후 가장 긴 기록이다. 올 시즌 초반만 해도 오초아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지만 손목 부상이 발목을 잡으면서 고진영이 세계 랭킹 1위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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